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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표 찾아라"…살생부까지 등장

<앵커>

압도적인 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누가 이탈표를 던졌는지 찾겠다며 나섰습니다. SNS에선 다음 총선에서 심판하자며 이른바 살생부까지 돌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

[네, 의원실입니다.]

다짜고짜 왜 부결 표를 찍지 않았냐고 따져 묻는가 하면,

[민주당 A 의원실 보좌진 : 무기명 투표로 사실 또 진행이 됐던 부분이라 (보좌진이) 정확하게 확인할 수가 없는….]

심한 욕설이 날아오기도 합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30표 이상 이탈표가 쏟아지자 일부 강성 지지층이 찬성이나 기권, 무효표를 던졌을 걸로 추정되는 의원실에 항의하는 겁니다.

[민주당 B 의원실 보좌진 : (전화를 받으면) '야!' 무슨 뭐 욕부터 시작한다거나,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죠. 일을 마비시키고 있어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반드시 색출해서 정치 생명을 끝장내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SNS에는 다음 총선에서 심판하자며 의원 40여 명의 이름과 지역구를 나열한 '살생부'가 나돌았습니다.

비 이재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민주당의 길' 모임 참가자 등이 주된 항의 대상이었는데, 한 의원은 자신을 의심하는 지지자에게 "부표를 던졌다"고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누가 어떤 표를 던졌는지 알 수 없는데도, 부정확한 명단이 계속 나돌자 이재명 대표는 이런 행위가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단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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