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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앞까지 곳곳에 드론…러 본토 2개월 만에 공격

모스크바 앞까지 곳곳에 드론…러 본토 2개월 만에 공격
▲ 모스크바 인근 콜롬나에 추락한 무인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주변을 포함해 본토 곳곳에서 드론이 나타난 가운데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28일(현지 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상공에서도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타나 공항 운영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 매체는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가 성명을 통해 "콜롬나 지역 주유소 부근에 무인기가 추락했다"며 "민간 기반시설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시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나 피해는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콜롬나는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110㎞ 떨어진 소도시입니다.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공격 시도로 드러나면 지난해 전쟁이 시작되고 모스크바에 가장 가까운 지역에 대한 공격 시도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에서 "간밤에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를 사용해 남부 크라스노다르와 아디게야 지역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려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크라스노다르와 아디게야는 크림대교를 통해 크림반도와 연결된 지역입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한 유류 저장고에서 드론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드론 공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공항 운영 중단 사건과 더불어 방송국 해킹 사례도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풀코보 공항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가 확인돼 일시적으로 공항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와 별개로 "라디오 방송국과 TV 채널 서버에 대한 해킹으로, 일부 지역에서 공습 관련 정보가 발송됐다"면서, "해당 정보는 거짓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선 공식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5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480~720㎞ 떨어진 러시아 서부 랴잔과 옌겔스의 공군 비행장 2곳이 드론 공습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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