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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표결 예상 깬 무더기 이탈…'임계점' 넘은 이유는

<앵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민주당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다음 총선은 아직 1년도 더 남았는데, 다소 이른 시점에 이렇게 민주당에서 내부 불만이 밖으로 터져 나온 배경이 무엇일지,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 말살,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겉으로는 단일대오를 외쳤지만, 뚜껑을 열자 민주당의 복잡한 당내 사정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이 대표 취임 6개월여 만에 이탈표로 현실화한 것입니다.

특히 비이재명계의 불만은 지난해 대선 이후 누적돼왔습니다.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선 후 곧바로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자신을 향한 수사에 당을 방패막이 삼는 것 아니냐는 내부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선 직후 당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주식 투자를 하거나 특히, 스스로 내세웠던 불체포특권 폐기 공약을 뒤집은 데 대한 내부 반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민/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 빙산의 일각이죠. 사실 그 물밑에 있는 얼음덩어리가 더 크지 않겠습니까? 당 우려와 걱정을 하는 목소리나 생각들은 상당히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미 여러 번 기회가 있었지만 이 대표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힌 거 아니냐"며 "선당후사의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탄핵'에 가까운 표결 결과를 두고 당 지도부의 속내도 복잡합니다.

혼란 수습,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으면서도 이른바 '반란표'가 특정 계파의 집단 행동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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