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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표 찾아라" 색출 나섰다…SNS엔 의원 살생부 등장

<앵커>

어제(27일) 표결 결과, 민주당 안에서 30명 넘는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은 그 의원들이 누군지 찾아내겠다고 나섰습니다.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 명단 이런 것이 SNS에 돌기도 했는데, 그래서 일부 의원실에는 항의 전화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

[네, 의원실입니다.]

다짜고짜 왜 부결표를 찍지 않았냐고 따져 묻는가 하면,

[민주당 A 의원실 보좌진 : 무기명 투표로 사실 또 진행이 됐던 부분이라 (보좌진이) 정확하게 확인할 수가 없는….]

심한 욕설이 날아오기도 합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30표 이상 이탈표가 쏟아지자 일부 강성 지지층이 찬성이나 기권, 무효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실에 항의하는 것입니다.

[민주당 B 의원실 보좌진 : (전화를 받으면) '야!' 무슨 뭐 욕부터 시작한다거나,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죠. 일을 마비시키고 있어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반드시 색출해서 정치생명을 끝장내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SNS에는 다음 총선에서 심판하자며 의원 40여 명의 이름과 지역구를 나열한 '살생부'가 나돌았습니다.

지난달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민주당의 길' 모임 참가자 등이 주된 항의 대상이었는데, 한 의원은 자신을 의심하는 지지자에게 "부표를 던졌다"고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의정활동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할 지금 같을 때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돼 누가 어떤 표를 던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부정확한 명단이 계속 나돌자, 이재명 대표는 이런 행위가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단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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