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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표결 후폭풍…"등 뒤에서 칼" 친명계 격앙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예상과 달리 아슬아슬하게 부결되면서 그 후폭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단합을 강조하면서 분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물밑에서는 어제(27일) 표결 결과를 놓고 의원들 사이에 격한 말이 오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정유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무더기 이탈표 충격이 당 전체를 휩쓴 다음 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곧바로 민생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10명 중에 3명 정도가 폐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 급식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힘겨운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탈표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면서 민생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우리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도 더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후에는 비공개 회의에서 지도부 의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비명계 의원들이 요구한 사퇴 등 대표 거취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고, 당 지도부도 대동단결 정신으로 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의원들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도 어제의 경고 신호에 이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당분간 사퇴 요구 목소리를 밖으로 내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지도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두고 "등 뒤에서 칼을 꽂은 거다", "어차피 같이 갈 수 없는 사람들이니 그들이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더 깊이 들어오면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비이재명계의 공세가 이어지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대표직을 던지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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