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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흙으로 무료 성토"…실제론 '무기성 오니' 폐기물

<앵커>

매년 이맘때면 농촌에서는 농지를 성토하는 작업이 종종 벌어집니다. 그런데 건설 폐기물이 포함된 흙을 사용해서 농지를 오염시키는 경우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내려 인적이 없는 새벽 시간.

대형 트럭이 논 안으로 들어가더니 흙을 쏟아붓고, 뒤이어 불도저가 평평하게 다집니다.

941제곱미터 면적의 논에는 덤프트럭 63대 분량인 1천575톤의 흙이 투입됐습니다.

[매립업체 관계자 : 나는 엊그저께 박 사장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여섯 대만 달라고 해서 준 것밖에 없어요.]

매립업체는 농지 소유주에게는 좋은 흙을 무료로 성토해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골재 생산 과정에서 생긴 돌가루와 화학약품 등이 섞인 무기성 오니 폐기물을 사용했습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 이달 초 적발한 이 업체는 폐기물 처리 비용 5천만 원을 아끼려고 불법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진/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 팀장 : 농지 소유자 입장에서는 논을 성토해 지목을 밭으로 변경할 경우 땅값이 상승하기 때문에, 골재업자 입장에서는 불법 처리할 경우 2배에서 4배 정도 부당 이득을 얻기 때문에 (불법) 성토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경기도는 폐기물이 섞인 흙으로 성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폐기물로 농지를 성토할 경우, 토양 오염으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가 갈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폐기물 투기를 막기 위해선 농지 소유주와 주민들의 관심과 신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교육을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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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 GH가 스타트업밸리를 조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일자리 53만 개 창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H는 혁신과 비전 보고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4개 부문 혁신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스타트업밸리는 입주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기숙 시설과 연구소 등을 갖추게 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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