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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우수관 오접 28곳 확인…생활폐수 하천으로 배출

<앵커>
 
고양시의 공동주택 단지 내 오수관이 우수관에 잘못 연결된 사례가 대거 확인됐습니다. 신도시주변 하천의 수질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이 바로 이런 데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시 마두역 인근의 지하 우수관로입니다.

내시경 카메라로 관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로에 물이 유입되는 상황이 포착됩니다.

인근 우수관의 수질조사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BOD 수치가 150을 넘어 생활하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소동/고양시 일산하수시설팀장 : 화장실 물, 싱크대 물 그런 것들이 우수관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오접 되면 하천이 오염되기 때문에, 시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파트 단지 오수관이 우수관에 잘못 연결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야 할 생활 폐수가 엉뚱하게 배출되는 겁니다. 

고양시 조사결과 공동주택, 상가단지 등 28곳에서 단지 오수관과 공공 우수관이 잘못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활폐수 유입이 의심되는 125곳을 특정해 내시경 조사와 색소검사 등을 통해 오접 관로를 찾아냈다는 설명입니다.

[이소동/고양시 일산하수시설팀장 : 오접이 아파트 처음 지을 때 문제일 수도 있고요, 상가가 들어가면서 배수 설비를 잘못했을 수도 있거든요.]

일산 신도시의 빗물은 우수관을 통해 인근 한류천과 대화천으로 배출됩니다.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30년 가까이 생활 오·폐수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수질개선과 악취제거를 위해 수백억 원이 투입된 이들 하천의 수질이 수십 년째 제자리인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양시는 28곳 공동주택과 상가단지에 대해 오접 배수관 시정명령을 내리고, 다음 달 3일까지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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