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너도나도 '청년 탈모' 지원…서울시는 난색

<앵커>

청년층에서 탈모가 늘면서 약값이나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 의회도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는데, 서울시는 더 필요한 곳에 돈을 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년들 사이에서 '탈모인의 성지'라고 불리는 병원에 왔습니다.

싼값에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진료를 받아보겠습니다.

30여 분 기다린 후 증상을 말하자 6개월 치 탈모약을 지어줍니다.

이곳을 찾은 20~30대 청년층에게 탈모는 말 못 할 고통입니다.

[20대 탈모증 환자 : 세면대에다 한번 손을 헹궈봤는데 머리카락이 '이 정도면 이건 무조건 탈모'다 해서 (병원에 왔습니다.)]

실제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23만여 명 가운데, 30대 비중이 22.2%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20%를 넘었습니다.(2020년 기준)

[백진옥 교수/길병원 피부과 : 취업이나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 자외선이나 오염 같은 그런 환경 변화 이런 원인 때문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치료비입니다.

먹는 약의 경우 6개월치가 많게는 15만 원이나 듭니다.

때문에 일부 지자체들은 지원을 위한 자체 조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와 서울 성동구는 각각 연간 최대 200만 원과 20만 원 한도에서 먹는 약값 지원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차원에선 시장과 시의회가 맞서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더 필요한 곳에 돈을 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의회에선 탈모치료비 지원 조례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조례안은 다음 달 상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를 통과해야 시행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