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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구심 커지는데…"몰랐다" "안타깝다"

<앵커>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물러났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거셉니다. 정 변호사를 추천했던 윤희근 경찰청장은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를 사전에 몰랐다고 말했는데 경찰 안에서는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인사검증 실패 논란과 추천권자로서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안타깝다" 고만 밝혔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제가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퇴론에 대해서도 원론적 입장만 내놨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거취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 두신 부분이 있을까요?) 고민은 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내부망엔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청장은 용퇴해야 한다, '검사 출신을 추천한 건 경찰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 이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윤 청장은 이번 논란의 핵심인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 폭력과 소송전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직후보자에 대한 세평을 수집해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에 구멍이 나 있었다는 걸 인정한 셈입니다.

사전 질문서를 통해 후보자 가족의 행정소송 여부 등을 점검하는 법무부도 정 변호사의 거짓말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학폭 논란) 전혀 저는 알지 못했고요. 송사 문제는 본인 직접 말하지 않는 한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 문제를 걸러내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는 있습니다.]

정 변호사 아들 학폭 논란은 '고위직 검사' 자녀 사건으로 지난 2018년 보도됐습니다.

검사 관련 사건이 보도되면 검찰은 통상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특히 보도 당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과장이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이라는 점에서 정말 몰랐던 일인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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