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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 불응하자 엎드리게 한 뒤 '뒷수갑'…과잉 대응 논란

<앵커>

경찰관 2명이 시민을 엎드리게 한 뒤에 팔을 뒤로 한 채 수갑을 채워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연행을 거부하면서 저항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자세한 내용 JTV 변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관 2명이 한 남성을 땅바닥에 엎드리게 해놓고 팔을 뒤로 젖혀 수갑을 채웁니다.

[경찰 : 가만히 있으란 말이야.]

[이 모 씨 : 풀어, 풀어. 일단 갈게. 풀라고 수갑.]

경찰관은 저항하면 테이저건을 의미하는 전기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합니다.

[출동 경찰관 : 저항하면 전기 사용합니다.]

이 씨는 수년 전부터 인근 직업소개소에서 불법 도박 행위가 의심돼 현장에 들어가 촬영했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이 씨가 경찰을 사칭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체포한 것입니다.

그러자 이 씨는 경찰을 사칭한 적이 없고 신분증 제시 요구에도 응했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 모 씨 : 고통스러운 건 당연한 거고. 모욕감, 굴욕감. 당하면서 너무 과도하게 몸을 꺾어버리니까.]

경찰은 이 씨가 연행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의 수갑 사용 지침에는 도주나 폭행, 자해 등의 우려가 높다고 판단될 때 뒷수갑을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인권 침해 소지가 높은 만큼 뒤에서 수갑을 채우는 행위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대처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서 정확한 진상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진강 JTV, CG : 원소정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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