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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 경기 둔화에…4대은행 신규 연체율 '급등'

<앵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1년 사이에 2배 넘게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계 상황을 맞고 있는 가계나 개인사업자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에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면서 연체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9%로, 1년 전 0.04%보다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신규 연체율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새로운 부실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1월 0.04%에서 6월까지 0.04%로 변동이 없다가 9월 0.05%, 12월 0.07%로 상승한 뒤 지난달 0.09%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경기 둔화로 가계 소득은 뒷걸음질 치면서 한계 상황을 먼저 맞이한 가계나 개인사업자부터 대출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 악화로 인터넷 은행들의 연체 대출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말 인터넷 은행 3사의 한 달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천915억 원으로, 1천62억 원이었던 지난해 1분기 말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넷 은행들의 연체율도 뚜렷한 악화 추세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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