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UAE 무기 박람회, 러시아도 판매 나서…중국, 사상 최대 규모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입니다.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로 지난 1993년부터 격년으로 열립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미국 등 65개 나라가 참가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도 본 전시장과 연결된 별도 전시장을 마련해 무기 판매 활동을 벌이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사일을 비롯한 주력 무기가 전시됐고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정부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의 압력에도 경제 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러시아와 협력을 다져왔는데 이런 관계가 이번 전시회에도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중동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도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차리고 500여 점의 장비를 내놨습니다.

날개 길이가 20미터 이상인 대형 공격형 무인기는 고고도 환경에서 적응력이 강점으로 전파 방해 방지 능력이 향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주목받자 전문 방어 차량도 등장했습니다.

고감도 레이더로 드론을 빠르게 탐지한 뒤 레이저로 격추시키는 무기입니다.

[장정웨이/중국 방위산업 관계자 : 독자적으로 전투 작전이 가능한 저전력 레이저 무기입니다. 이동 중에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 혁신적입니다.]

중국군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군의 초청을 받아 해군 신형 미사일 구축함인 난닝함을 아부다비항까지 보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물론 사우디도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실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이런 전략적 틈새를 파고들며 걸프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