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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염원 담긴 '푸틴 업어치기' 우표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운 지 1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했습니다.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작품을 우표로 만든 것인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염원이 담겼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우체국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러시아와 전쟁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된 우표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우표에는 작은 체구의 소년이 거구의 남성을 업어치기로 시원하게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푸틴 꺼져라'라는 뜻의 우크라이나어가 약자로 적혀 있습니다.

[키이우 시민 : 어린 소년은 작은 우크라이나가 거대한 러시아를 무찌르는 것을 상징합니다. 현재 상황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표 속 그림은 지난해 11월 '얼굴 없는 거리의 화가' 뱅크시가 폭격으로 폐허가 된 키이우 인근 도시에 그리고 간 벽화들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도 팬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을 암시한 이 그림은 러시아에 대한 비판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응원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주목받았습니다.

뱅크시는 이 그림들을 자신의 SNS에 소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이 우표가 1년 넘게 이어져온 전쟁에 무뎌진 세계인들의 관심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키이우 시민 :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리도 모두 지쳤고 세계는 점점 이 전쟁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매일 이 전쟁을 상기시켜야 합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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