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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갈등' 옆방 주민 살해한 20대, 증거도 없애려 했다

<앵커>

원룸텔에서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20대 남성이 옆방에 살던 주민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장 CCTV 영상을 없애려고 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원룸텔입니다.

이곳에 살던 20대 남성 A 씨가 그제(24일) 밤 10시쯤 바로 옆방에 묵고 있던 40대 남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 원룸텔에 들어온 A 씨는 이후 옆방 B 씨와 소음 문제로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룸텔 주민 : 밤에 정도면 아마 (소음을) 들었을 것 같아요. 밤에는 좀 약간 시끄럽고 해서, 제 소리도 (옆방에) 들려서….]

범행 당일에도 원룸텔 복도에서 피해자와 마주친 A 씨는 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치밀어 B 씨를 자기 방으로 끌고 들어온 뒤 목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어 시신을 자기 방 화장실에 내버려 두고, 피해자와 자신이 말다툼하는 모습이 찍힌 복도 CCTV 영상을 삭제하기 위해 원룸텔 관리실에 침입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원룸텔 관리인 : 마지막에 이제 나가면서 CCTV를, 녹화 장치를 다 끄고 나가려고 했는데 (영상을) 인멸하려 했던 것 같은데 잘 안 됐던 모양이에요.]

이웃 주민을 살해하고 하루 동안 시신을 방치한 A 씨는 범행 다음 날 저녁 근처 지구대에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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