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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살린 양효진의 블로킹…현대건설, 151분 혈전 끝에 5연패 탈출

팀 살린 양효진의 블로킹…현대건설, 151분 혈전 끝에 5연패 탈출
현대건설이 올 시즌 최장 시간인 151분의 혈투 끝에 IBK기업은행을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늘(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승리한 건, 지난 2일 GS칼텍스전 이후 6경기·23일 만입니다.

5연패 사슬을 끊은 2위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조금 좁혔습니다.

다만, 현대건설은 5경기, 흥국생명은 6경기만 남겨 놓은 터라 선두 탈환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날 현대건설은 최소 3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긴 연패로 쌓인 피로감도 상당 부분 털어냈습니다.

이날도 현대건설은 리그를 지배했던 2021-2022시즌, 선두를 달리던 올 시즌 중반까지의 경기력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며 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 미들 블로커로 꼽히는 양효진이 현대건설을 구했습니다.

세트 스코어 2대 1로 밀린 4세트, 현대건설은 21대 18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대 24 듀스를 허용했습니다.

IBK기업은행 주포 달리 산타나의 화력에 밀려 27대 26, 매치 포인트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양효진이 산타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27대 27로 다시 동점을 이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4세트 마무리는 '양효진의 후예' 이다현이 했습니다.

이다현은 30대 30에서 속공으로 득점하더니, 31대 30에서는 표승주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승부를 5세트로 넘겼습니다.
현대건설 양효진(왼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양효진은 5세트 8대 8에서도 산타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 허용을 막았습니다.

양효진 덕에 날개 공격수의 열세 속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12대 12에서 상대 육서영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뒤, 최정민의 속공을 수비로 걷어내고서 고예림이 퀵 오픈으로 득점해 14대 12로 달아났습니다.

IBK기업은행이 표승주의 퀵 오픈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으로 혈전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날 양 팀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서 151분 동안 경기를 치러, 종전 올 시즌 최장 경기 기록인 지난해 12월 16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전을 3분 넘어섰습니다.

양효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블로킹 득점 8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산타나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1승 5패로 밀렸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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