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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린스키 "시진핑 만날 용의"…미 "중, 평화 주장 자격 없어"

<앵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대화와 휴전을 촉구한 걸 환영하며 나온 말인데, 미국은 중국이 평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국 외교부가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는 공식 입장문을 내놓은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침묵하던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얘기를 시작한 건 나쁘지 않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날 뜻을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의향이 있습니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양국과 세계 안보에 유익할 걸로 생각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서는 모두가 뭉쳐야 한다며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인 중국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중재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이 평화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양쪽에 전쟁을 멈추라거나,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멈추라는 식의 '동등성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미국은 전쟁 1주년을 맞아 20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 등 러시아에 대한 무더기 추가 제재를 발표했는데, 러시아의 군과 방위산업을 지원하는 중국을 비롯한 제3국 단체들도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러시아 경제를 옥죄기 위한 광범위한 관세 폭탄 제재도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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