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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중 평화 계획에 "휴전은 평화 아냐…국경 회복해야"

우크라, 중 평화 계획에 "휴전은 평화 아냐…국경 회복해야"
▲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우크라이나에서는 중국이 전쟁 1주년을 맞은 현지시간 2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번 중국의 발표에 대해 트위터에서 "휴전과 함께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새로운 경계선, 계속된 점령 상태만 있는 어떤 평화 계획도 평화 계획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전쟁의 동결이자 우크라이나의 패배, 그리고 러시아 학살의 다음 단계를 의미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이미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1991년 정해진 국경 밖으로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빼앗은 점령지뿐만 아니라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까지 돌려받아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소련에서 독립할 때의 국경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전쟁을 정치적 해법으로 종식해야 한다며 이런 입장을 내놨으나, 서방은 지금까지 러시아를 편들어온 중국의 입장이나 발표의 행간을 볼 때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잔나 레슈친스카 주중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는 중국의 입장 발표 직후 '좋은 징후'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립을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대화를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중국의 입장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양국 간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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