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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다!' 한국 영화 속속 개봉

<앵커>

코로나로 개봉을 미뤄왔던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습니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돈과 권력을 잡기 위해 나선 세 남자의 대립을 그린 영화 '대외비'입니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등 한국영화의 대표 배우들이 참여했지만 극장에 걸리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실제로 정치판 숨은 실세 역을 연기한 이성민 배우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에 앞서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이성민/'대외비' 권순태 역 :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이란 캐릭터를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진양철의 젊은 모습과도 흡사한 캐릭터를 한번 만나볼 수 있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결혼을 앞둔 민수와 그의 사촌 형 진국이 반려견 루니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나서는 영화 '멍뭉이.'

모두 8마리의 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촬영이 지연되면서 몇 마리가 훌쩍 커버려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김주환/영화 '멍뭉이' 감독 : 그 사이에 4마리가 훌쩍 성장한 거죠. 새로운 강아지를 구하는 것도 의미가 없고 그래서 원근법을 살려서 이렇게 티 안 나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두 작품 모두 지난 2020년 5월과 6월에 촬영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봉이 미뤄져 왔던 영화들입니다.

[차태현/영화 '멍뭉이' 진국 역 : 개봉이 조금 이제 2년 정도 늦어져서…. 너무 감동적이라고 해야 되나, 약간 좀 감개무량?]

코로나로 시기를 저울질하던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예고하면서 창고에 쌓여 있던 다른 영화들의 움직임도 보다 활발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이상학,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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