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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주문 폭주…고물가에 조명 받는 '못난이들'

<앵커>

물가가 치솟으면서 장바구니에 담는 먹거리도 달라지고 있지요. 약간 깨지거나 흠이 있어도 값이 싼, 이른바 못난이 과일도 인기입니다. 농가에서도 반기고 있습니다.

CJB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유통매장 과일 코너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일반 상품보다 크기가 작거나 껍질에 흠이 있는 이른바 '못난이 사과' 판매대 앞입니다.

[전사라/소비자 : 맛있어요. 시원하고, 새콤달콤하고. 또 자세히 보니까 그렇게 못 나지 않았어요. 다 예뻐요.]

가격은 5kg 기준 9,900원으로 기존 판매 가격보다 60% 이상 저렴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린 겁니다.

[주연남/소비자 : 못난이 사과가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그리고 또 직접 맛을 보니까 너무 맛있어서요. 그래서 많이 구입했습니다.]

이미 많은 양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계획했던 판매량도 늘렸습니다.

[여인기/청주 유통센터 농산팀 과장 : 저희가 예상한 물량은 3천 봉에서 5천 봉정도 이번 주에 준비했어요. 그런데 일찍 끝날 것 같고요.]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맛은 좋아 음료나 즙으로 사용하기에 아까웠던 '못난이 사과' 농가 입장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로 여겨져 왔지만, 뜻밖의 열기에 올해는 주 소득원의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임성용/농협충북지역본부 광역연합사업단장 : 좀 파치가 난 그러한 사과들을 소비할 데가 없다고 해서 이런 행사를 가졌습니다. 농가에는 소득 증대에 기여되고….]

고물가 속 못난이 사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감자와 수박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못난이 상품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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