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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SK, 보조금 50조 원 앞에 있지만…"예외 연장해달라"

<앵커>

반도체 산업에 힘을 쏟고 있는 미국이 자국에 투자한 기업들을 향해 큰 보조금을 내걸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 안보 차관은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해 한국 측과 새로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수출 통제 유예가 종료되는 만큼 반도체 기술 통제 기준을 어떻게 조정할지 논의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의 첨단 반도체는 불허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앨런 에스테베스/미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 : 현재 도달한 수준 정도의 낸드 기술 범위 내에서 멈추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 어떻게 하는지에도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놨는데, 삼성과 SK 중국 공장에는 1년 동안 예외를 두고 별도 기술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이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새 기준을 만들지 검토한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예외 적용을 연장해 달라고 미국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50조 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보조금을 한국 기업이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다음 주부터 보조금 신청 접수를 받는데 역시 미국에 공장과 연구센터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과 SK가 대상입니다.

[지나 러몬도/미 상무장관 : 미국에서 공장을 짓거나 사업을 하고 있다면 한국 기업들이 보조금 신청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미국과 동맹이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의 반도체 전략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한 첨단 반도체 대량 생산 기지가 되길 원한다고 말해, 미국 중심주의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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