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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국수본 수장 임명되자…경찰 '술렁'

<앵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자리에 검찰 출신이 임명되자 경찰 안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는 2001년부터 20년 동안 검사로 재직했습니다.

2011년과 2018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검찰청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3만 명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는 정 변호사와 함께 경찰 출신 2명도 지원했는데, 경찰청은 검찰 출신의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고 그대로 임명됐습니다.

경찰청은 "경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책임 수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내부 게시판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행안부 경찰국으로 인사권을 장악한 데 이어, 경찰 수사권을 검찰이 장악하게 됐다는 등의 거친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경찰 수사 능력 제고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글도 일부 올라왔습니다.

정부 주요 직위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전진 배치되는 데 대한 학계의 우려도 나옵니다.

[한상희/건국대 로스쿨 교수 : 경찰의 수사에까지도 검찰 출신의 장이 임명됨으로써 이제 검찰의 영역을 축소하고자 하는 그런 국민적인 바람에도 어긋나는 것이고요.]

남구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24일) 이임식에서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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