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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랴크 보좌관 "올봄 대격전…우크라 전쟁, 해 넘기지 않을 것"

<앵커>

전쟁 1년을 맞아 SBS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보좌관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올봄에 큰 전투가 있을 걸로 예상했는데, 그러면서도 이번 전쟁이 해를 넘기지는 않을 거라고 보좌관은 말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로 나섰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

먼저 이번 전쟁이 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연내 종전이) 매우 유력합니다. 다만 올봄 전선에서 점령지를 늘리려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이를 수복하려는 아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일 거고, 그 결과에 따라 종전 시점도 보다 분명해질 겁니다.]

올봄 대격전의 승패는 누가 더 많은 무기 자원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서방의 첨단무기를 지원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훨씬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러시아군의 무기 자원은 제한적이고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봄 이 전쟁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에 현재 가장 필요한 무기로는 장거리미사일과 전투기, 155mm 포탄을 꼽았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러시아군은 보통 전선에서 150km쯤 떨어진 곳에 무기고와 병영을 배치하는데, 이 지점을 공격해야 합니다.]

현시점, 평화 협상은 러시아군에 재정비 시간만 주는 꼴이라고 했고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서방 지원을 차단해) 우크라이나와 1:1로 싸우려던 계획은 결코 현실화되지 않을 거란 사실을 푸틴에게 보여줬습니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신냉전 양상이 공고화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신냉전'은 피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시 국제법이 존중되는 사회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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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곽상은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평화의 길을 서둘러 찾아야 할 텐데, 최근 러시아가 중국하고 가까워지는 게 이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기자>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죠.

포돌랴크 보좌관도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추락할 거다, 러시아 편에 서지 않길 바란다, 이런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중국은 일단 무기 제공설을 부인하면서 양국 간 대화 촉구, 핵무기 사용 반대 등을 담은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내용 중에는 즉각적인 전투 중단, 제재 중단같이 러시아에 치우친 부분이 있어 중립자가 맞느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즉각 철군 요구안이 의결됐는데, 이거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법적 구속력은 없고, 다만 국제사회의 여론을 보여준다는 제한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141개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북한 벨라루스 등 7개국은 반대, 중국과 이란, 인도 등 32개국은 기권했습니다.

서방 주요 7개국 정상은 오늘(24일) 화상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결정적 우위'를 얻는 방법이 무엇일지 논의합니다.

그동안 배제됐던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1주년 대국민 연설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어둠 속에서 승리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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