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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잘했다면 진즉에 1등 했을건데…김기현 후보의 문제점은?

<스토브리그> EP.3 - 정치인 김기현 집중분석

스프 스토브리그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제대로 불이 붙었습니다. 스브스프리미엄이 만든 새로운 정치 프로그램, <정치스토브리그> 세 번째 시간에서 ‘정치선수’인 김기현 후보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정치컨설팅 MIN'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 함께 했습니다.

‘정치선수 안철수’ 분석은 지난주 2회 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초반에 잘했다면 이미 50% 이상 1위...그런데 안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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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 이 선거는 본질적으로 안철수가 잘하냐 못 하냐에 달려있는 선거가 아니고,  김기현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는 선거예요.

그런데, 치명적으로 캠페인 능력이 떨어집니다. 당원들은 “당신 말 다 믿어줄 테니까, 어떻게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거냐” 묻는데, 아직까지 증명을 못하고 있어요.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호흡이 잘 맞으면 이길 수 있느냐?” 지금까지 이 질문에 답을 못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안 했으면 이미 1차에서 끝낼 압도적인 매직 넘버를 확보했을 겁니다.

윤태곤 실장 : 당대표 선거 같은 큰 선거를 하면 자기 능력의 120 이상을 해야 하는데, 지금 70, 80밖에 못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평소 모습 100만 보여줘도, “그래 뭐 무난하고 사람이 역시 경험도 있고 안정적이네” 정도 평가는 줄 수 있을 건데 안 보입니다. 총선 승리에 대한 비전, 변화하려는 비전, 거기에 맞는 당대표의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치명적입니다.

 

2. 선거 분석 자체가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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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  기본적으로 선거에 황교안, 천하람 두 후보가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물러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걸 이해를 하고 들어왔어야 해요.

보수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권력의 공백 상태입니다. 주인 없는당이 된 거죠. 그 ‘땅에 떨어진 권력’을 황교안 대표가 주운 적이 있고, 이준석 대표가 주운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두 사람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인정투쟁’(상대방이 나를 인정하도록 하려는 명예를 건 투쟁)을 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내가 일정한 지분이 있다는 걸 확인받겠다는 투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준석 개인도 내 지분이 어느 정도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야만 총선 때 이 지분을 가지고 “이준석을 공천 줘야만 이 사람들 안 떨어져 나간다”고 협상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김기현 후보 측은, 특히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좀 더 쉽게 생각한 것 아닌가 싶어요. 김기현 후보 측은 “황교안 후보한테 가 있는 표는 원래 내 표”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지난 총선 때 참패했다” 그렇게 굳이 할 필요 없는 말을 해서, 안 그래도 트라우마일 텐데, 그렇게 무시하니까 (황교안 대표가) 더 세게 나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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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통령실-윤핵관도 불만이겠지만, 책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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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  김기현 후보가 지금 하는 캠페인에 대통령실도 만족 못할 겁니다. 비행기 예를 들어보면, 이륙할 때 제일 힘들고, 딱 올라가면 바람 타고 쭉 날아갑니다. 그런 걸 기대했을 거예요.  띄워줬어요, 그러면 날아가야죠. 그런데 자꾸 비틀거리니까 누가 들어가서 바로 잡아주고 이런 게 반복되니까 캠페인이 만족스럽지 못하겠죠.

그런데 그렇다면 대통령실 윤핵관, 이런 분들도 항법사 역할을 하는 건데,  김기현 한 사람만 잘못인가, 팀의 문제점이 아닌가라고 볼 수도 있는 거죠.

 

4. 그러면 어떡해야 하나?

윤태곤 : 김기현 후보 원래 강점이 뭔가요. 지난 대선 때 가출한 이준석 대표 찾아서 식당에서 얼싸안고 그게 제일 빛나는 장면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런 모습을 왜 못 보이냐면, 예를 들어서  이준석과 화합하는 모습 이런 걸 윤핵관이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까지 왔는데 윤핵관들 기분 좀 나쁘면 어때요. 이기고 봐야지. 어떤 의원이 막 불만이라고 이야기해도, “끝나고 이야기해, 이기고 봐야지” 하면 되잖아요.

박성민 : 그거예요.  “안철수 이준석 훌륭한 자산이다”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지금 지지세력이 이제 와서 안철수를 찍겠어요, 황교안을 찍겠어요, 천하람을 찍겠어요. 김기현으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마음을 못 정했거나, 반대편에 있는 표를 갖고 올 수 있는 거거든요.

윤태곤 : 그래서 제가 김기현 후보면 마지막 연설 때 이럴 것 같아요. “여기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후보 다 끌어안아서 선대위원장 맡길 수 있는 사람 누가 있냐, 나밖에 없다”고 말이죠. 그럼 사람들이 “그래, 맏며느리 역할 충분히 할 수 있겠구나”로 가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쟤들은 안 돼”라고 하면, 그게 자꾸 반대로 먹히는 것 같아요.

박성민 : 이쪽은 어차피 찍을 사람들인데, 계속 왜 그런 이야기를 해요. 두 표 되는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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