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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산품은 이제 옛말…충북에서도 '천혜향' 키운다

<앵커>

제주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천혜향과 레드향 등 아열대 작물이 이제는 충북 북부권에서도 생산되고 있는데요. 맛과 품질이 뛰어나고, 작업이 수월하다는 장점 때문에 재배에 도전하는 농가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 초록색 이파리가 가득하고, 그 사이로 탐스럽게 영근 주황빛 열매가 눈에 띕니다.

대표 아열대 작물인 천혜향입니다.

감귤보다 크기가 큰 천혜향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기후 변화에 대비해 만감류 품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격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까지 키워낸 것 중 맛과 품질이 가장 뛰어나 추운 제천에서도 아열대 작물 재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조대연/제천시농업기술센터 지도행정팀 : 재배할 때 온도를 어떻게 높여서 관리하고, 양분이나 물을 어떻게 줘야 할지 연습하고 있고요.]

실제로 생김새가 거의 비슷한 레드향을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사과나 다른 작목에 비해 작업량이 현저히 적고 초기 설치 비용 말곤 재배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안 들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지역 내 4개 농가뿐이었지만 올해 세 농가 정도가 더 레드향 재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만길/레드향 재배 농가 : 요즘 농촌에 노동력 부족한 거 (다른 작물이랑) 비교하면 괜찮아요. 소득 높아요. 평당 10만 원 정도 나오니까요.]

기후 변화와 기술 향상으로 천혜향과 레드향이 충북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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