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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학식마저 올랐다…"개강 앞둔 설렘? 텅장에 한숨"

<앵커>

다음 주부터 대학들이 일제히 개강을 하고 수업도 모두 대면으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훌쩍 올라버린 물가에 학생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 근처에 나와봤습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학교 근처에 집을 구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원룸을 구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부동산 중개업소, 이미 한 달 전에 매물이 동났습니다.

[공인중개사 : 보통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45만 원에서 50만 원. 신축이거나 좀 깨끗한 집 같은 경우는 (월세) 60만~70만 원도 많아요. 1월 한 중순 안돼서 방이 다 끝나버렸어요.]

대면수업 전환과 전반적인 월세 수요까지 늘면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최고 30% 넘게 올랐습니다.

식비는 어떨까?

대학가 식당을 확인했더니 조각 케이크 5천 원, 아메리카노 3천5백 원, 돈가스 1만 원, 육개장이 8천 원이었습니다.

하루 두 끼를 식당에서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치면 하루 식비만 2만 원이 넘어갑니다.

한 달로 계산하면 60만 원, 월세에 관리비까지 더하면 대략 130만 원 정도가 필요한 겁니다.

[정연재/대학생 : 최소 한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는 더 나가는 거 같아요 달마다. 저도 지금 집에 냉장고 열어보면 꽉 차있거든요. 냉동볶음밥이나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같은 거 위주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학교식당 한 끼도 지난해 이미 1천 원이 올라 6천 원을 내야 합니다.

고물가 여파에 다른 선택지마저 마땅찮은 대학생들, 개강의 설렘보다는 부모님 부담을 덜기 위한 고민이 앞섭니다.

[박성미/대학생 : 부모님께서 주시는 것만으로는 생활비랑 식비랑 교통비랑 하기도 빠듯해서 아르바이트 없이는 생활하기가 좀 빠듯한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이준호·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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