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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5m 길이 탁자, '한 뼘'으로…바이든, 러시아에 경고

<앵커>

이 사진은 1년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던 장면입니다. 전쟁을 말리겠다고 찾아간 마크롱 대통령과 5m 길이의 탁자 양쪽 끝에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것을 두고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 중국 외교 수장이 러시아를 방문하자 푸틴 대통령이 반가운 얼굴로 훨씬 가깝게 앉으며 환대했습니다. 푸틴이 상대에 따라서 탁자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도 나오는데, 이렇게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군축 협정 중단이 큰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의 핵 군축 조약 참여 중단 선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큰 실수이며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결에 무게를 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핵 군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한 건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한 동유럽 9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유럽 정상들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러시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나토 동부 전선의 방어 역량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에 아랑곳없이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공중 기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해상 기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대량 공급을 시작하겠습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도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다졌습니다.

[왕이/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 (중러 관계는) 어떤 제3자의 간섭과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어떤 제3자의 협박과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초청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서방 대 반서방 진영 간 세결집 경쟁도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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