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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절반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 발령…한인 3명 사망

<앵커>

미국 북서부 쪽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부 지역에서 등반에 나섰던 한인 산악회 회원 3명도 갑작스러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눈길을 점검하러 나온 경찰관, 속도를 줄이지 못한 트럭 때문에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눈폭풍에 갇힌 남자는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었습니다.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트럭들은 꼼짝을 못 합니다.

북극의 찬 공기 덩어리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미국 북부와 서부 29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겨울 폭풍에 영향을 받는 주민은 6천500만 명에 이릅니다.

일부 지역에는 영하 30도의 추위와 60cm의 폭설이 예보됐고, 항공기 운항도 대거 중단돼 1천50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테일러 닷슨/항공기 탑승객 : 저희 때문에 비행기 지연되지 않게 하려고 눈길에 서둘러 왔는데 결국 출발 지연 통보를 받았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서부 시애틀 근처 캐스케이드산맥에서 등반에 나섰던 한인 산악회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한인들은 뉴욕의 한인 산악회 소속 회원들로 해발 2천m 지점에서 갑자기 발생한 눈사태에 휩쓸렸습니다.

[문병환/워싱턴주 대한산악회 회장 : 캐스케이드산맥 쪽이 겨울 날씨가 변화무쌍해요. 날씨가 굉장히 안 좋아요. 특히 2월·3월에 굉장히 사고가 많이 나요.]

함께 등반했던 다른 회원 4명은 구조 요청을 위해 급히 산에서 내려온 상태로, 눈보라 때문에 사고 현장 접근이 어려워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구조헬기를 띄울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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