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포착] '화물차 이중주차' 빼달라 하자…"직접 밀어라" 전화 끊고 잠수

화물차 이중주차 차량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바쁘디 바쁜 아침 출근 시간,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이중주차를 한 화물차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하자 "직접 밀어서 빼라"며 거부한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차주는 통화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수신 거부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중주차를 직접 밀라는 사람들 도대체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사건 당일) 아침에 아내가 급한 일로 차량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데, 아내 차량 앞에 화물차가 이중주차가 되어 있어 '차를 못 밀겠다'며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그래서 내가 직접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화물차 차주 B 씨에게 "차를 빼달라"고 말을 하자, B 씨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놨으니 직접 밀라고 답을 했습니다.

이에 A 씨는 "본인 편의 때문에 이중주차를 했으면 본인이 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자 B 씨는 "아파트에서는 오전 9시까지는 출차하는 차주가 직접 미는 거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B 씨는 A 씨가 말하는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수신 거부까지 했습니다.

오전 8시 45분 약 49초간의 통화 뒤, A 씨가 4차례나 더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작성자 A 씨가 공개한 화물차 차주 B 씨의 통화 기록. 오전 8시 54분 이후 연결이 닿지 않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또 아파트 관리실에 확인한 결과, 오전 9시까지는 출차하는 차주가 직접 이중주차 차량을 밀어야 한다는 규정도 없었습니다.

A 씨는 "결국 아내는 차량을 이용하지 못했고, 9시가 지나도 B 씨가 차를 빼지 않아 결국 경비실, 관리실 직원분들이 대신 차를 밀었다"며 문제의 화물차 차량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화물차 이중주차 차량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A 씨가 공개한 문제의 화물차 이중주차 차량.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A 씨는 사진을 보여주며 "여자가 밀기에는 무리인 차량 아니냐. 남자인 나도 못 밀겠다"며 "이중주차는 '언제든지 전화하면 빼주겠다'가 정상이지 '직접 밀라'는 요구는 하는 게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분이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다가 사진 보고 놀랐다", "제발 이러지 말자. 나만 편하자고 다른 사람에게 뭐 하는 짓인가", "화물차면 2t 넘어가지 않나. 무슨 생각으로 직접 밀라는 건가"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