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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살 된 판다는 모두 중국으로"…우리나라 판다들도요?

도쿄 우에노공원 판다 샹샹_리사이징 (사진=AP, 연합뉴스)
▲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서 방문객과 만나고 있는 판다 '샹샹'

도쿄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중국으로 반환된 가운데, 2020년 용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교도통신, NHK 등은 일본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지난 21일 중국 쓰촨성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7년 6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샹샹은 생후 6개월 무렵 대중과 처음 만났습니다.

샹샹은 지난 1988년 '유유' 이후 29년 만에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샹샹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샹샹의 중국 반환 소식이 확정되자, 도쿄 우에노 동물원은 샹샹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인근 백화점에서는 판다 모양 대형 풍선을 띄우고, 작별 포스터를 거는 등 샹샹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 우에노공원 판다 샹샹_리사이징 (사진=AP, 연합뉴스)
▲ 판다 '샹샹'을 보러 온 방문객들

이번 샹샹의 중국행은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는 원칙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이 원칙은 부모 판다에 국한되지 않고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는 무조건 2살(생후 24개월)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원칙을 고집하는 것은 판다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취약종(VU)'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멸종우려(Threatened)' 상태로, 야생에서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했음을 의미합니다.

판다의 경우 판다는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 수가 1천800여 마리뿐인 데다가, 암컷 판다의 가임기가 1년에 2~3일밖에 되지 않는 등 번식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샹샹은 번식을 위해 태어난 지 2년이 되는 2019년 6월 중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일본 내 목소리가 커지면서 도쿄에서 머무는 시간을 연장해 왔고, 5살이 된 올해 결국 중국행이 확정됐습니다.
첫돌 맞은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 (사진=에버랜드 제공, 연합뉴스)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

한편, 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눈길을 끌었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판다는 모두 3마리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방한해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약속하면서 오게 된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있습니다.

이 판다들은 각각 중국에서 보내줬거나,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실제로는 '임대 형식'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모든 판다를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기 판다 '푸바오' 돌잔치
▲ 판다 '푸바오'

판다들이 살고 있는 에버랜드는 매년 번식연구기금 명목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중국에 보내고 있으며, 새끼 판다 연구비로도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를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 판다는 계약 기간이 15년이며, 새끼 판다는 번식기에 접어드는 24개월 이후, 약 3-4살이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난 2020년 태어나 올해 3살이 된 푸바오 또한 본격적인 중국행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기를 담은 영상이 1억만 뷰에 이르는 등 샹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푸바오의 중국 반환이 가까워지면서, 푸바오를 아끼는 국내 팬들 또한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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