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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지원 "이재명 '깡패' 발언? 윤 '건폭' 발언의 부메랑"

- 이재명 체포안 100% 부결, 정의당도 같이 가야
- 대통령에 '깡패'? 검사인양 '건폭'? 용어순화해야
- 尹, 이재명 죽이기·김기현 살리기 그만하라
- '보고 싶다 증거야' 檢 기소장엔 추상적 얘기뿐
- 민주, 눈만 뜨면 '이재명'…민생개혁 들고 싸워라
- 이재명, 공천 공정하게 하라…친명 중심 안 돼
- 안철수 짠해, 친윤도 비윤도 아니고 철수다워
- 색깔론 까지…尹내외 김기현 밀더니 X판 됐다
- 이번 전대 윤석열vs이준석…천하람, 결선 올라갈 것
- 내년에 뜰 '이준석-유승민 신당', 보수 1당 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2월 23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누구냐, 한국 정치계의 정치 9단, 거물 중에 거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박지원 : 소물 중에 소물입니다.

▷김태현 : 아니, 우리 원장님 워낙 여러 과정에서 정치권의 경험이 너무나 많으시니까 당정청에서 다 고위직을 지내신 거의 유일무이한, 여야를 넘나들어서 유일무이한 분인 것 같거든요.

▶박지원 : 요즘은 우리가 너무 정치에 신경을 쓰는데요. 사실 최근에 보면 굉장히 쇼킹한 그런 뉴스가 많습니다. 이번에 법원에서 동성부부 권리보장을 한 것은 이건 진짜 획기적인 판단이에요.

▷김태현 : 굉장히 진일보한 판결인 건 맞지요.

▶박지원 : 진일보이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기독교계에서 엄청난 반발을 할 건데 조용하네요.

▷김태현 : 그러네요.

▶박지원 : 그거는 조금 이상하지만요. 또 미국이 이자를 빅스텝 한다니까 세계증시가 출렁거리고 우리 환율은 또다시 1,300원대로 올라갔어요. 이것도 문제이지만 가장 쇼킹한 것은 출산율, 세계 제일 꼴찌란 말이에요.

▷김태현 : 꼴찌이지요.

▶박지원 : 0.79. 그런데 제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서울에서 0.59예요.

▷김태현 : 제일 낮아요.

▶박지원 : 0.59.

▷김태현 : 그러면 두 집 걸러 한 집만 애 낳는다는 얘기거든요.

▶박지원 : 글쎄요, 이러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디로 가냐 이거지요. 그러고 미국 연준에서 빅스텝, 0.5 이자를 올린다고 하니까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 열리는데 거기서 어떤 결정을 할지 이런 게 더 크지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어대현'이라니까요.

▷김태현 : 어차피 대표는 김기현.

▶박지원 : 그렇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역시 당정청의 고위직을 다 거치신 분이기 때문에 경제, 사회, 모든 국가 어젠다에 대한 식견이 있으신 박지원 전 원장이시지만 어쨌든 정치 9단이시기 때문에, 정치를 제일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먼저 여쭤볼게요, 원장님.

▶박지원 : 네, 그러세요.

▷김태현 : 어제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오늘 목, 금 다음 주 월이 진짜 중요한 날이잖아요. 월 이후로 화, 수 다.

▶박지원 : 그렇지요. 27일이 제일 중요하지요.

▷김태현 : 그리고 27일의 그 결과에 따라서 28일,

▶박지원 : 결과는 제가 얘기했잖아요. 100% 부결이에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어대현', 27일 이재명은 '부결'. 그 이상 뭐를 물어봐요?

▷김태현 : 그러면 부결되면 그 표수는 어떠세요? 왜냐하면 노웅래 의원 때 부결이,

▶박지원 : 그건 의미가 없어요. 제가 볼 때 민주당 의원들이 완전히 부결하기로 뭉쳐 있어요. 문제의 포인트는 같은 진보정당인 정의당 등 군소정당이 함께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런 문제가 있지만 정의당으로서도 노란봉투법, 노조개혁 이런 산적한 문제가 있는데, 진보정당이 함께해야 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민주당이 정의당을 무시해버리고 괄시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화가 나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번에 정의당도 노란봉투법에 민주당과의 어떤 협조 이걸 매개로 해서 정의당도 체포동의안,

▶박지원 : 아니, 매개가 아니라 어차피 진보의 길을 함께 가는데 같이 가줘야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보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정의당도 부결 쪽으로 볼 수가 있다?

▶박지원 : 그러지는 않겠지만 굉장히 고민할 것이다.

▷김태현 : 고민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 얘기 나눠보지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했던 발언들.

▶박지원 : 깡패.

▷김태현 :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느냐." 이 발언은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은 깡패다 이렇게 얘기한 거잖아요. 이 발언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지원 : 그렇지요. 그러니까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하면서 깡패냐 이런 말씀을,

▷김태현 :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이 윤석열 대통령의 예전 발언.

▶박지원 : 그렇지요, 그런 발언. 최근에 대통령으로서 하실 말씀이 아니에요. '건폭' 이런 정치권에서 막말이 오고 가는 일련의 흐름이 거기에도 나타났다. 그러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으로 하실 말씀을 하지 않고 마치 검사인양, 검찰총장도 적당한 용어가 아니에요. 그렇게 하니까 부메랑 돼서 있는데 너나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서 순화된 용어를 썼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라는.

▶박지원 : 돌려준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원장님, 아무리 그래도 국가원수인데 대통령을 깡패라고 하는 게 좀.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건폭' 그런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거지요. 그래서 정치권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좋은 용어를 썼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제 이재명 대표의 이 발언도 조금 과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계신 건가요?

▶박지원 : 돌려드린 거니까.

▷김태현 : 그냥 돌려준 것뿐이다.

▶박지원 : 네. 그래서 서로 하지 말자, 그래서는 안 된다. 그 정도 하시면.

▷김태현 : 원장님, 알겠습니다. 어떤 취지로 말씀하시는지요. 이재명 대표 오늘 기자회견하신다면서요.

▶박지원 : 글쎄, 그런다 그러더라고요.

▷김태현 : 어떤 얘기를 할까요? 지금 민주당 상임고문이시지요?

▶박지원 : 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선배님, 저 내일 기자회견하는데 제가 어떤 언급을 하면 좋겠습니까? 라고 물으셨다면요.

▶박지원 : 아니, 기자회견에 대한 물음을 묻지는 않았지만 엊그제 통화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어떻게 됐든 현재 검찰이 몇 년간, 특히 윤석열 정권 9개월간 이재명 대표대에서 오만 군데를 다 칼로 찔러봤잖아요. 그렇지만 피도 안 나와요. 증거가 없어요. 보고싶다, 증거야. 나와라, 증거야. 이거 아니에요.

▷김태현 : 네.

▶박지원 : 그러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하시는 것은 딱 두 가지밖에 없어요. 야당탄압, 이재명 죽이기. 국민의힘 전당대회 간섭, 김기현 살리기. 이거 하지 마라 이거지요.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요?

▶박지원 : 네. 그리고 지금 현재 민생경제, 외교국방, 대북문제, 그러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야당과 협치를 해서 정치를 잘해야지. 그거 해 봐야 안 돼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보십시오. 은행 이자 때려 누르고 통신 압력하고 노조 개혁한다 이런 것으로 가면 되겠느냐. 물론 좋아요. 그렇지만 보세요. 나는 참 재미있는 말이 추경호 부총리가 세금 좀 올랐다고 술값 올리냐. 그러면 왜 세금 올려요?

▷김태현 : 원장님,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조언이나 충고 이런 것들 해 주셨는데 엊그제이재명 대표랑 통화하실 때는 혹시 어떤 팁을 주셨나요? 앞으로 어떻게 하시라 공개해 주실 수 있는 거 하나 없으세요?

▶박지원 : 저는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 이재명 싸움만 하고 있으니까 지지도가 떨어진다. 그러기 때문에 잘한 건 인정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3대 개혁의 어젠다를 던진 것은 굉장히 잘한 거다. 노동, 교육, 연금 이건 잘한 거다. 그러면 클린턴 대통령이 미 공화당의 동성연애 찬성을 가져와서 대통령이 되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국민통합 정치를 가져와서 대통령이 되든 새 개혁 어젠다를 가져와서 국회에서 국민와 전문가와 당사자가 소통해서 만들어내는 그런 개혁안을 내라, 그러고 민생문제에 대해서 과감하게 얘기를 해라. 그래서 한 손에 검찰 리스크, 한 손에 개혁 민생을 가지고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야지 맨날 눈만 뜨면 이재명 이재명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좋아하겠느냐 그런 얘기를 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뭐라 합니까?

▶박지원 : 알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내가 계속해서 했어요. 그런데 안 하더라고요.

▷김태현 : 그런데 안 하더라.

▶박지원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상임고문단과 이재명 대표의 회의가 있었는데 거기서 권노갑 상임고문이 했던 이 얘기가 언론에 화제를 모으는 것 같아요.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는 우리가 함께 뭉쳐서 의총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따라가고,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책임 있는 하나의 행동으로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권노갑 상임고문이 말씀하셨다는데 어떤 의미라고 해석하시나요?

▶박지원 : 저는 이번에 다 뭉쳐서, 저도 이재명 대표에게 말했어요. 당론으로 결정하지 마라. 당을 같이 하는 의원들의 양식을 믿어라. 그러고 의원들과 소통해서 해야 된다. 아니, 저도 이상민 의원 어제 점심 같이 했어요. 이상민 의원도 쓴소리를 많이 하지만 이거는 아니다, 그러니까 부결시켜야 된다.

▷김태현 : 네, 부결 입장이신 것 같더라고요.

▶박지원 : 설훈 의원도 내가 다른 분하고 같이 만났어요. 아니다 하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당을 같이 하는 동지들은 뭉친다. 그러니까 당론으로 부결이다 하면 오히려 국민들한테 안 좋으니까 양식에 맡겨도 된다. 지금 100% 돼요. 그러고 앞으로 검찰은 쪼개기 기소를 할 거고, 또 이미 한 달 훨씬 됐지요. 시사저널 보도에 의하면 대통령실 고위관리층이 검찰은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낼 거다. 쪼개기 하고 있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권노갑 고문도 그럴 때를 대비해서 잘해라 하는 거지 다른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권노갑 고문은 저하고 가장 많이 소통을 하시는 분이에요.

▷김태현 : 그렇지요. 혹시 이번에는 다 도와줄 수 있으나 다음번부터는 아니야 이렇게 해석하는 거는 너무 나가는 거예요?

▶박지원 : 저는 그렇게는 해석하지 않아요.

▷김태현 : 왜냐하면 "다음번에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선당후사라는 것은,

▶박지원 : 그러니까 이번에도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하고 다음번에도 해라 그런 말씀이 아닌가. 한번 오늘 전화해 보려 그래요.

▷김태현 : 아니,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당이 똘똘 뭉쳐서 대표를 방어하고 대표를 위해서 이렇게 하겠지만 다음에는 사법적인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니까 당 쪽으로 가지고 오지 마 뭐 이런 얘기가 아닌가 하는 언론의 해석들이 있어서 제가 궁금해서요.

▶박지원 : 글쎄요, 저는 그렇게는 해석하지 않는데요. 제가 권노갑 고문에게 한번 전화로 확인해 보려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확인하시면 그 참 의미를 SNS에 올려주실 거지요? 저희가 봐야 되니까요.

▶박지원 : 올리라 하면 올리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앞서 말씀하셨듯이 검찰의 그 전략들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계속 살라미 전술처럼 영장 청구를 할 거고, 이재명 대표는 계속 재판에 불려다닐 수밖에 없고. 이게 과연 민주당에게 다음 총선 때까지 도움이 되느냐라는 이 이슈들에 대해서 제가 모든 민주당 중진의원께 다 묻거든요. 이거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 도움은 안 되지요.

▷김태현 : 그럼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돼요?

▶박지원 :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를 내놓고 재판을 하면 그때 얘기를 해야지 지금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돼요. 증거가 없잖아요.

▷김태현 : 그래도 이게 계속 당대표가 오늘도 재판 나가고 다음 주도 나가고, 또 체포동의안 국회에 올라가고 이걸 계속 보여주는 게 혹시.

▶박지원 : 그거야 사법부가 결정할 문제이지. 글쎄, 저도 염려하는 게 그거예요. 지금 중앙지검에서 중앙지방법원에 기소를 했는데 지금 김성태 회장, 변호사비 대납, 대북송금 등은 수원지검에서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수원지방법원에다가 기소를 할 거냐. 그러면 사법부에서 병합해 주잖아요. 만약에 중앙지법하고 수원지법에서 집중심리 한다 하면, 일주일에 한번 한다 대개 그러잖아요.

▷김태현 : 네.

▶박지원 : 그러면 하루는 중앙지법, 하루는 수원지법 갈 거냐. 이런 애로가 있지만 검찰은 그렇게 쪼개기 기소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법부는 병합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봐요.

▷김태현 : 아니, 그래도 맨날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민생 얘기를 해도 언론에는 오늘도 체포동의안, 내일은 재판 이 기사가 계속 올라오면 당 입장에서 보면 총선 앞두고 별로 안 좋잖아요, 분위기가.

▶박지원 : 1년 내 체포동의안이야 오겠어요? 앞으로 한 번이나 두 번 올 수도 있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냥 이 상태대로 계속 쭉 밀고 가는 게 맞다라는.

▶박지원 : 아니, 그것은 그러니까 재판과정에서 문제가 노정되면 그때 민주당의 의원들이나 지도부에서 논의가 될 일인데.

▷김태현 : 재판과정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면?

▶박지원 : 그렇지요. 증거가 나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 내놓으라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지원 : 지금 기소장만 해도 뭐 180 몇 페이지, 책 한 권이 되는데 전부 추상적인 얘기 아니에요. 오죽하면 이재명 대표가 내가 돈 받았다는 것은 한마디도 없더라 이런 것 아니에요.

▷김태현 : 어떤 의미이신지 알겠습니다. 원장님, 이제 국민의힘 얘기해 볼게요. 앞서 '어대현' 말씀하잖아요.

▶박지원 : '어대현'이지요.

▷김태현 : 안철수 후보의 기세가 한때 좋았거든요. 그런데 왜 확 치고 올라가지 못 하는 걸까요?

▶박지원 :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내가 봐도 참 안 됐어요. 아주 짠하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짠하게 생각한다고요?

▶박지원 : 짠하게 생각해요. 아니, 어쩌다 안철수 후보가 색깔론 비난까지 받냐고요. 이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대통령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김기현 후보를 밀더니 진짜 X판 됐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고, 꼭 철수답잖아요.

▷김태현 : 애매하다는 말씀이신.

▶박지원 : 그러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니까 색깔이 없어요. 철수답다고요. 그러니까 만년 2, 3등 하더니. 지금 일부 여론조사 보면 천하람 후보한테도 뒤지고 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 자신은 결선에 올라간다라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아직도 며칠 남아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이런 상태를 유지한다고 하면, 그리고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황교안 후보가 땅투기. 오늘 이준석 대표가 울산 가본다는 것 아니에요.

▷김태현 : 그래요?

▶박지원 : 그러면 사진이 다 나올 것 아니에요. 더 적나라하게 나온단 말이에요. 그랬을 때 과연 안철수 후보가 결선에 올라갈까. 제가 볼 때는 천하람이 올라가지 않는가. 저는 그렇게까지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지원 : 안철수 후보는 떨어질 일밖에 없어요.

▷김태현 : 원장님, 안철수 후보하고 대선을 같이 치르셨잖아요.

▶박지원 : 같이 치렀지요. 그러니까 짠하다니까요. 나는 안 좋아해요. 그러니까 헤어졌어요. 왜냐하면 그분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해서 제가 같이 갔던 거예요. 그런데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나는 당신하고 빠이빠이다 하고 나왔는데 그분을 갖다가 색깔론을 제기해서 국민의힘이 갈 데까지 갔구나.

▷김태현 :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오늘 원장님께 전화드립니다. 나 너무 힘드니까 조언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돼요? 선거 얼마 안 남았는데.

▶박지원 : 저한테 전화 안 해요. 조언할 필요도 없어요.

▷김태현 : 그래도.

▶박지원 : 그러니까 정치는 애매모호하면 안 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고. 거기서 이익 보려고요? 그건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이라도, 선거가 한 2주 남았나요? 친윤도 반윤도 애매해서 내가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었으면 한쪽으로 가야 되잖아요. 어느 쪽으로 가는 게 맞아요?

▶박지원 :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라 이거이지요. 지금 이준석, 천하람 후보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잖아요. 김기현 후보처럼 완전히 윤핵관으로 나는 친윤이다 이렇게 하는 것도 바람직해요.

▷김태현 : 차라리?

▶박지원 : 차라리.

▷김태현 : 한쪽으로 확 가야 된다는 말씀이시구나.

▶박지원 : 네. 그러든지 나는 반윤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하고 국민들 생각을 대변하는 그런 후보가 돼야지,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고 안철수답게 하면 안 돼요.

▷김태현 : 그 말씀을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도 얘기를 했었거든요, 저랑 인터뷰할 때. 친윤 반윤 가운데서 갇힐 거다라는 예상을 하기는 했는데요.

▶박지원 :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중간으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그건 안 돼요.

▷김태현 : 이준석계의 돌풍. 이걸 돌풍이라고 봐야 됩니까? 찻잔 속의 태풍입니까?

▶박지원 :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 이준석.

▷김태현 : 그래요?

▶박지원 : 그러나 경선 컷오프 때는 이준석의 완승이지요. 이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과연 김기현이 되느냐 천하람의 돌풍이 불어오느냐. 그러고 청년 최고위원에 이준석계가 몇 명이 진출하느냐 이게 핵심이지 다른 흥미가 뭐 있어요?

▷김태현 : 원장님, 오늘 아침에 SNS를 제가 보니까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이준석 신당이 뜬다 이 말씀 하셨던데요. 어떤 의미이신지요.

▶박지원 : 내년 초 2, 3월까지도 신당이 뜬다. 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윤핵관, 김기현 대표를 만들어서 완전히 검찰 출신, 자기 사람으로 공천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하겠다 하는데 검찰총장은 명령이 통하지만 대통령은, 정치는 명령이 안 돼요. 그렇게 해서 공천 칼질을 당하면 이준석, 유승민계. 나는 나경원계도 갈 줄 알았더니 역시 나경원은 나경원의 길로 가버렸고.

▷김태현 : 그런가요?

▶박지원 : 그래서 그 사람들이 공천학살을 당하면, 신당 창당하면 보수 분열이 되고 저는 오히려 이준석, 유승민 당이 보수 1당이 될 확률이 많고, 윤석열 당은 쪼그라들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김태현 : 그래요? 그런데 예전에 탄핵 때도 사실은 바른정당, 그 후신인 바른미래당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못 얻었잖아요. 그걸 알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박지원 : 그런데 그때의 환경하고 지금의 환경은 확실히 달라졌잖아요. 그러고 이준석, 천하람 돌풍이 현재 불고 있잖아요.

▷김태현 : 보수정당이 쪼개질 수 있다?

▶박지원 : 그렇지요.

▷김태현 : 반대로 민주당은 비명 친명 여기가 쪼개질 가능성은 없나요?

▶박지원 : 민주당은 쪼개질 힘도 없어요.

▷김태현 : 힘이 없어요? 그건 왜 그런 거예요? 비명이 구심점이 없는 건가요?

▶박지원 : 그렇지요. 현재 불행 속에서 또 우리가 불행의 길로 간다? 국민들이 납득을 얀 하지요.

▷김태현 :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총선에 갈 거다. 보수정당은 분열될 거다.

▶박지원 : 그러고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공정하게 해야 된다. 친명 중심으로, 자기 중심으로 해서는 안 된다. 또 그것을 이재명 대표에게도, 저도 얘기를 했지만 본인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윤석열 대통령이 저는 오늘부터라도 전당대회는 떼고 국정에 전념해야 지지도가 오르지,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김태현 : 결국 여야 모두 다 핵심은 공천이네요. 공천을 할 거냐 사천을 할 거냐 이 문제네요.

▶박지원 : 국회의원들은 저도 해 봤지만 배지가 중요하지 대통령이 중요하지 않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지원 : 자기가 배지 되고 대통령 하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지요. 지금까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원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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