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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 큰 실수했다"…중러 결속 강화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 군축 조약 참여 중단은 큰 실수라고 비판하며 나토 동부 국가들과 안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은 모스크바에서 만나 미국과 나토를 향한 결속을 강화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미국과의 핵 군축 조약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큰 실수라는 한마디로 러시아의 결정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핵 군축 조약 참여를 중단한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답변할) 시간이 없긴 합니다만, 그건 큰 실수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부 9개국 안보협의체인 부쿠레슈티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한치의 나토 영토라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집단방위체제에 관한) 나토 조약 제5조는 미국이 한 신성한 약속입니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한치의 나토 영토도 지켜낼 것입니다.]

러시아와 가까운 국가들에게 미국의 안보공약을 재확인함으로써, 나토의 결속력을 다지는 건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힘을 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동유럽 정상들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나토 동부 전선 방어역량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루마니아 대통령 : 주둔 미군의 지속적인 증강과 흑해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대비라는 안보 공약은 매우 확고하며 미래지향적인 것입니다.]

폴란드는 자국 내 기지로 미군 장비를 옮기는 방안을,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 일대에 미국의 로켓과 공격 헬기, 정찰 자산 배치 방안을 각각 미 측에 제안했습니다.

러시아는 핵 군축 참여 중단에 대한 서방의 첫 반응을 볼 때 아직 협상의 희망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만난 중러 외교 수장은 미국과 나토의 결속 강화를 겨냥해 패권주의와 집단적 대결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한층 더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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