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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돈으로 안되는 '인구 절벽의 재앙'…끝은 어디?

앞서 주요뉴스에서 전해 드렸듯이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 24만 9천 명입니다.

48만 명이 태어난 10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입니다.

사실 이렇게 아이가 줄어든다는 소식은 한두 번도 아니라서 이제 놀랍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걸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합계출산율이라고 하는데 이건 0.78명 나왔습니다.

OECD 국가 중에 1명이 안 되는 유일한 나라인데, 그마저도 독보적인 꼴찌입니다.

좀 암담한데요, 반대로 정부는 희망적입니다.

내년에 최저 출산율을 0.7을 찍고 서서히 올라가서 8년 뒤에는 다시 1을 넘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지난해에는 이렇게 이유를 설명했는데, 함께 보시죠.

[노형준/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지난해) : 1991년생부터 1995년생이 되는데, 출생아 수가 70만 명대로 회복했던 그 인구대입니다. 주 출산 연령으로 진입을 하면 출생아 수에는 조금 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순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젊은 여성 인구 자체가 많은 '90년대생이 온다'는 겁니다.

제가 90년대생인데, 사실 90년대생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졌습니다.

30대 중에 결혼을 반드시 하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2%로 나타났는데, 10년 전 60%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게다가 20대의 긍정적인 반응은 훨씬 더 적습니다.

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남녀 모두 절반가량 경제적 이유를 꼽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남자는 '아이를 잘 키우기 어려운 사회 환경', 여자는 '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장경은/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사상 이데올로기가 바뀌긴 했어요. 사실은 청년들 입장에서는 아이를 안 낳는 것을 선택하는 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거죠. 사교육비도 너무 많이 들어가고, 그렇다고 애를 키워가지고 돌봄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집값도 너무 비싸고. 어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젊은 세대의 인식도 많이 바뀐 만큼, 출산부터 육아, 교육까지 다방면으로 차원이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여전히 셋째는 1천만 원, 넷째는 2천만 원 등 단순 현금 살포형 대책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5년 동안 저출산 대책으로 쓴 돈만 해도 380조 원입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흐름을 바꾸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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