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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장예찬 "이준석의 난 매듭짓겠다"

- 높은 지지율은 '이준석의 난' 진압하라는 명령
- 이준석의 선거인가…천아용인, 이준석 키즈 낙인
- 李는 기득권, 생방 펑크 냈는데 또 불러주더라
- 천하람, 청년최고로 나왔어도 내 상대 안 됐을 것
- 친윤일색 지도부에 우려? 용산과 신뢰관계 장점
- 이준석계, 지도부 못 들어올 것…李가 책임져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2월 22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3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중반부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선거가 무척 치열합니다. 하지만 최고위원 선거도 누가 4명 안에 들지 굉장히 혼전인데 뭐랄까요. 청년최고위원, 판세가 결정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청년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김태현 : 후보님이라 불러드려야 되는 거죠? 이사장보다는.

▶장예찬 : 편하게 불러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감회가 남다른 게 제가 1월 5일에 출마선언하는 날 직전 아침에 정치쇼 나왔잖아요. 그 기운을 받아서 선거가 잘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청취자분들께 중간보고 드리러 나왔습니다. 단결.

▷김태현 : 잘하셨습니다. 출마선언하실 때 저희 인터뷰하고 여의도 가서 출마선언하셨죠. 지금 보니까 사실은 당 대표도 1, 2, 3등 싸움이 있지만 혼전이고 최고위원은 더 그렇잖아요. 다른 후보들한테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청년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 나오는 것 보면 차이가 좀 있기는 하던데.

▶장예찬 : 여론조사를 제가 언급하기는 조금 민망하고, 포인트까지는. 그런데 우리 김태현 앵커님이 좀 읽어주시죠.

▷김태현 : 그럴까요? 청년최고위원 적합도 조사에서 장예찬 후보가 48% 1위, 이기인 14%, 김정식 9%, 김가람 7% 순인데 이번 조사는 여론평판전문매체 퍼블릭오피니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서 2월 18일부터 19일 국민의힘 당원 422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요. 응답률은 4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8%.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기관은 한국여론평판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랬는데.

▶장예찬 : 명MC입니다.

▷김태현 : 이거 다 했어.

▶장예찬 잘 읽으시네요, 진짜.

▷김태현 : 차이가 좀 나요, 2위 후보랑. 이건 비결은 뭐예요?

▶장예찬 : 제가 그동안 방송활동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열심히 민주당과 열심히 맞서싸워왔던 부분을 당원들이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도 있지만 사실 다른 후보들도 훌륭해요, 하나하나 보면. 그런데 사실 이번만큼은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내서 이준석 깐족거리는 것 좀 그만봐야겠다, 큰 코 납작하게 해 주겠다는 우리 당원들의 당심이 장예찬이라는 부족한 후보에게 결집되고 있는 것 같다는 걸 느끼거든요. 제가 어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상처도 너무나 큽니다. 그런데 이준석의 난을 제가 지난 8월에 1차로 진압하지 않았습니까? 국회에서 기자회견 하면서. 그런데 전대를 틈타서 2차 봉기를 일으켰는데.

▷김태현 : 천아용인?

▶장예찬 이것 역시도 1차 난을 진압했던 선봉장인 장예찬이 나가서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라 하는 그런 당원들의 명령이 떨어졌다고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사실 이준석 대표가 미는 천아용인 중에서 이기인 후보에게는 굉장히 죄송하지만 이기인 후보가 그래도 제일 약세 아니에요? 아예 최고위원 나가셔서 용이랑 은을 잡으시지 그랬어요.

▶장예찬 : 네 분의 문제가 아니라요. 이 전 대표가 심지어 천하람 후보보다도 방송 인터뷰 더 많이 해요.

▷김태현 : 어제 저랑도.

▶장예찬 : 라디오 하고. 어제 나와서도 김태현 앵커에게 하는 태도를 보니까, 보수가 품격을 갖추고 선배세대를 존중하고 세대통합을 추구하는 게 보수의 가치인데 우리 김태현 앵커한테 그렇게 막 밀어붙이는 깐족거리는 태도로 국민과 당원을 대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국민들과 당원들도 눈살 찌푸려지는 거예요. 그 생각이 참 많이 들었고 이게 이준석의 선거인지 네 사람의 선거인지. 천아용인은 알겠는데 천이 누구이고 아가 누구인이고 한지를 당원분들이 잘 모르고 계세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 인지도를 빌려준다고 하고 있지만 지난 가처분 사태 이후 잠잠하다가 정치 재개의 발판의 계기로 천아용인 후보 4명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개별적으로 보면 천아용인 후보들 중에서 장점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천하람 후보도 그렇고 이기인 후보도 그렇고 김용태, 허은아 각각의 어떤 장점들이 있는데 이게 이준석 키즈라는 프레임에 묶여버리면서 이 네 분들에게 단기적으로는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가져다줘도 장기적으로는 보수진영에서 정치하기 굉장히 힘든 낙인효과가 찍히게 됐다 하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번 전당대회 선거는 이준석과 장예찬의 전쟁이다, 이 얘기까지 하셨던데 왜 이렇게까지 세게 하신 거예요? 이준석 후보는 전당대회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장예찬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천하람 후보보다 인터뷰 더 많이 하잖아요. 본인이 인지도나 방송가에 네트워크가 있으면 그 시간에 다른 후보들 인터뷰를 잡아주든가 이런 식으로 조력자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인데 이게 결국 지난 가처분 사태 이후 당에서 합법적으로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해서 여전히 인정을 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당을 흔들려는 시도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의 당권주자들을 반란군이라고 평가해요. 그 단어 자주 쓰잖아요.

▷김태현 : 많이 쓰는 표현이죠.

▶장예찬 : 왜냐하면 본인이 억울하게 물러났다는 건데. 그런데 그게 합법적인 당헌당규에 의해서 물러나게 된 것이라는 것을 법원도 인정해 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판결을 인정치 않고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식으로 선거운동을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 저는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가 반란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란군 수장을 진압하는 데 제가 지난 8월에 나름대로 공로를 세웠기 때문에 그 역할을 다시 해야 된다. 나머지 네 분의 후보는 죄송하지만 잘 보이지가 않아요. 그건 아마 저뿐만 아니라 우리 당원들도 마찬가지 생각을 할 텐데 그래서 이준석과의 전쟁이다. 이번 특히 청최(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 잘한다 하는 것들이 이제 지나간 일이라는 것도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이준석계 후보들 중에서 청년최고위원에 같이 경쟁하는 이기인 후보 같은 경우에 장예찬 후보를 향해서 왜 자꾸 이준석을 욕하냐, 이준석 전 대표에게 열등감과 콤플렉스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하던데 이걸 제가 왜 여쭙냐 하면 사실 두 분을 사적으로 아는 저로서는 두 분이 원래 굉장히 친하고 가까웠잖아요.

▶장예찬 : 굉장히까지는 아니고.

▷김태현 : 그래요? 가까웠는데 대선 때 사실은 좀 의견충돌이 있으면서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장예찬 : 대선 때 제가 많이 참았죠.

▷김태현 : 그런가요?

▶장예찬 : 대선 이기려고.

▷김태현 : 그런데 완전히 이준석 전 대표하고 등을 지게 된 이유는 뭡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어떤 점이 문제가 있다고 보세요?

▶장예찬 : 결과적으로 본인의 처지가 억울하건 아니건 생각이 동의가 되건 안 되건 우리가 정말 힘들게 함께 만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마음을 깔고 가야 된다는 게 보수진영 전체의 공통된 정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게 지난 여름부터 계속해서 드러났고요. 사실 윤리위 사태나 가처분 사태 이전에 우리 당 안팎의 많은 선배들 또 윤석열 대통령 국민캠프부터 함께했던 선배들 중에서도 이 전 대표를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도와주려고 했던 분들이 적지 않아요. 그런데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서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조롱하고 이렇게 맞서면서 나오는 건 그동안 본인을 도와줬던 사람들에게도 굉장한 결례이고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는 이기적인 행태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으로서는 더 이상 같이 갈 수 없다. 그리고 이 전 대표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이상 이 정부 내내 이 전 대표의 시간은 없다는 걸 확실히 매듭짓는 게 보수진영 내 전체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강하게 붙는 거고 특히 청년정치그룹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절대적 강자입니다. 기득권이죠. 방송 관련해서도 늦잠 자고 생방 펑크냈는데 또 불러주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만약 제가 늦잠 자고 방송 펑크내면 그날로 다 출연정지예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김태현 : 아닐 것 같은데, 장예찬 이사장은.

▶장예찬 : 아닙니다. 그 정도로 기득권을 누리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 직접 나서서 그 균열을 깨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김태현 : 이기인 후보의 이 비판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콤플렉스, 열등감 있는 것 아니야라는.

▶장예찬 : 그런데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제가 이기인 후보를 비판해 봤자 이기인이 누구인데라고 하기 때문에 그 대표 격인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저는 한 사람이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준석의 대체재를 찾아라, 그게 아니라 여러 사람. 이번에 나온 호남의 보수였던 김가람 후보, 시민단체와 열심히 싸웠던 김정식 후보. 이런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청년들이 새로운 물결을 만들 때 혼자 독주하다가 잘못된 이준석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제가 청년최고위원이 되어도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저는 제 자리에 전국의 청년들 한 달에 한 번 이상 불러서 마이크 드릴 거예요. 자립준비청년 포함해서 카이스트 박사학생 등등. 그래서 이 스포트라이트를 나눌 때 이준석 체제를 우리가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기인 후보야 본인의 경쟁상대니까 제가 여쭙지 않겠고 이준석계 후보들 중에서 당 대표 천하람 후보하고 최고위원 나갔던 허은아, 김용태 후보는 어느 정도까지 선전할 거라고 예측하세요?

▶장예찬 : 저는 최대치를 한 15% 정도로 보고 있고요.

▷김태현 : 천하람 후보도?

▶장예찬 : 네. 천딱장이죠. 사실 천하람은 딱 장예찬이 잡는 게 맞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왜냐하면 지난해 내내, MBC 100분 토론, KBS 더라이브, CBS 한판승부.

▷김태현 : 굳이 다른 프로를 언급하실 필요는...

▶장예찬 : 구체적으로 우리는 또 팩트에 입각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저랑 천하람 후보가 1:1로 다 붙었어요.

▷김태현 : 같은 당인데?

▶장예찬 : 그때 이준석 편이냐, 대통령 입장을 이야기하느냐. 그런데 그때 그 1:1 토론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한테 쩔쩔 맸거든요, 천하람 후보가. 사실은 청년최고로 나왔어도 제 상대가 안 되는데 당 대표 선거 무리하게 출마하면서 인지도 상승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노리지만 제가 이 전 대표를 보면서 청년정치인들이 너무 빨리 가는 게 좋은 길은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과정을 겪어나가면서 배울 건 배우고 상처입을 건 입으면서 단단해져야 되는 건데 이렇게 일찍 당 대표 후보 출마했다가 그 이후의 미래는, 그다음 순서는 어떻게 나갈 것인가. 여기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깊을 겁니다. 결국 이준석의 정치무대 재개, 방송활동 복귀를 위한 판에 천하람 후보 역시 꼭두각시로 이용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천하람 후보를 높게 평가하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어찌 됐건 간에 독보적으로 윤심이라는 키워드가 있는데 당 대표 선거에서도 윤심이 누구한테 있느냐 없느냐, 이 얘기가 많이 나오고 사실 최고위원 후보에서도 누가 윤심이 있느냐 없느냐, 친윤이냐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좀 있잖아요. 그런데 청년최고위원은 제가 후보를 딱 보면 윤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딱 한 분인 것 같은데.

▶장예찬 : 그런데 이게 윤심이라는 게 예를 들면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모르는 A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내가 윤심입니다라고 한다고 해서 당원들이 인정해 주는 게 아니에요. 과정을 보는 거잖아요. 특히 대선 때, 경선 때 이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했는가, 노력했는가. 또 대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묵묵히 뛰고 있는가, 이걸 보고 우리 국민과 당원분들이 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노력하는 후보구나 하는 것을 판단해 주는 거지 이게 단순히 누가 인위적으로 이 사람은 윤심입니다, 아닙니다라고 해서 판단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거기간은 보통 두 달 정도지만 우리 당원들은 두 달이 아니라 최소 1~2년, 길게는 5년 이상의 행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청년최고후보 선거에서 장예찬 후보가 압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본인의 장점이라든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윤심이 청년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장예찬 후보에게 있기 때문 아니에요?

▶장예찬 : 그건 제가 우리 대통령님께서 경선 준비하실 때부터, 검찰총장 사퇴하신 직후부터 함께해 왔고 우여곡절이 좀 많았습니까? 당 대표가 두 번이나 가출하고 제가 열받아서 간곡히 호소하는 편지도 썼잖아요, 그때. 제발 주인공병 버려라. 그런 과정들을 봐주신 분들이 장예찬이라는 후보한테 부족한 점도 많고 저도 이제 30대 중후반이 되어갑니다마는 여전히 모자란 부분이 참 많아요, 혼날 부분도 많고. 그렇지만 장예찬이 예쁘고 좋아서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 이 친구는 진심이구나. 어려울 때 피하지 않았구나. 저희가 지지율 국면이나 이런 게 참 어려울 때도 저는 최전방에서 열심히 싸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 부분을 봐주시는 거지 누가 점지했기 때문에, 누가 밀어주기 때문에 이렇게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 그 차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장 후보, 이런 건 어때요? 사실 용산 대통령실하고 여당의 관계가 참 어려운 관계인데 장 후보도 제가 캠페인하는 것 보니까 당정일체, 당이 하나가 돼서 대통령을 지원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잖아요, 김기현 후보도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총선 국면이나 이런 경우에 용산에서 민심과 좀 어긋나는 일들이 있다고 했을 때 쓴 소리를 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친윤 일색으로 만약에 여당 지도부가 짜여지면 그게 가능할까, 이런 걱정들도 하시던데.

▶장예찬 : 저는 전제가 잘못됐다.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왜냐하면 용산에도 민심을 청취하는 많은 행정관들과 기구가 있습니다. 정무수석실도 있고 국민사회수석실도 있고. 그리고 총선 승리, 총선 과반 확보가 윤석열 정부 동력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대통령실이 제일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대통령실이 민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것이라는 민심의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약간의 이견이 있을 때 티나지 않게 물밑에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어요. 그래서 물밑에서 뭔가 합의된 방향으로 노정되는 게 베스트죠. 이걸 방송 나가서 오만 데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 말이 맞지 않느냐. 확성기 틀고 광고하는 건 나 똑똑하다, 나 잘났다 홍보하는 자기정치잖아요. 우리 당과 우리 국민들이 그런 자기정치에 신물이 나셨기 때문에 설령 이견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신뢰관계가 깊은 사이여야 물밑에서 조용히 이건 이렇습니다, 제 말 한번 꼭 들어주십시오 하는 게 통하는 거죠.

▷김태현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거 여쭤볼게요. 지난번 당 대표 선거 때 TV토론에서 나왔던 질문. 나와 대통령 생각이 다를 때 대통령 생각을 우선할 것이다. 장예찬 후보는 O입니까, X입니까?

▶장예찬 : 저는 당연히 O입니다. 고민도 안 하고 O입니다. 다만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을 때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저의 의견이 다를 때는 충분히 다른 사람을 통하지 않고 간곡한 조언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신뢰관계, 그런 소통의 창구들이 확보된 사람들이 지도부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됐을 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실도 총선이나 민심에 대해서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된 결과가 잘 나오지 그 합의하는 과정, 소통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세요.

▷김태현 : 장예찬 후보는 저는 O를 들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당연히. 그런데 장예찬 후보와 일종의 러닝메이트 격인 당 대표 후보 나가신 김기현 후보는 왜 X를 드셨을까요?

▶장예찬 : 이 부분에 대해서 자꾸 다른 후보들이 김기현 후보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서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이걸 외부로 드러내겠다는 것이 아니므로 김기현 후보 역시 저와 마찬가지로 물밑에서는 충분히 쓴소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서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예찬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면 지도부시잖아요. 지도부면 다음 총선 공천을 하실 텐데 다음 총선과 관련해서 이것 하나 여쭙겠습니다. 어제 제가 이준석 대표에게도 똑같은 것 물었거든요. 한동훈 장관 총선에 차출한다, 안 한다.

▶장예찬 : 일단 그 대답 이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춘천 이야기하면서 사실관계도 틀렸더라고요. 한동훈 장관이 춘천에서 초등학교 나왔다. 아니더라고요, 기사로 확인해 보니까. 부모님이 거기 출신인 것이고 서울 출생 이후에 오히려 충북지방에서 초등학교 나온 것.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하고 방송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준석 전 대표 본인의 선거부터 신경쓰셔야 된다. 일 잘하고 하는 한동훈 장관을 너무 일찍 끌어들이는 게, 자꾸 나오니 마니 하는 게 한 장관이나 보수진영에 도움이 안 돼요. 저도 이런 언급을 한 적은 있습니다마는 한동훈 장관은 보수진영이 언제든 딱 내놓을 수 있는 히든카드인 것이고 언제 내놓을지 몰라야 민주당이 우왕좌왕하면서 긴장할 겁니다. 그 부분에서 아끼면 아낄수록, 언제 내놓을지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고취시키는 게 좋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지도부 되면 언제 내놓을 거예요, 그러면. 한 장관.

▶장예찬 : 그걸 지금 제가 결정하는 건 아니고요.

▷김태현 : 본인의 의견 있으실 것 아니에요.

▶장예찬 : 정치는 또 본인의 결단이니까. 다만 한동훈이라는 자산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제 역할이 있다면 열심히 조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김태현 : 장 후보, 총선 내년에 출마하실 거죠?

▶장예찬 : 저는 진심으로 아직까지 그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장예찬 : 왜냐하면 지도부가 되는 사람이 자기 선거에 대해서 먼저 고민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저의 거취가 어느 쪽으로든 윤석열 정부에 도움되는 방향이어야겠죠.

▷김태현 : 당 대표로 김기현 후보가 유력하다고 보고 계시죠?

▶장예찬 : 저는 그렇게 판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만약에 결선 가서 천하람 후보랑 안철수 후보가 연대하면 어떻게 될까요?

▶장예찬 : 그런데 저는 그 연대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좀 못되게 굴었습니까? 그런데 천하람 후보는 결국 이준석의 그림자이기 때문에 그런 연대가 공감을 얻을 만한 서사나 명분이 없어요. 그래서 그 연대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김기현 후보는 결선 가기 전에 당선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결선투표까지 갈 거라고 보세요?

▶장예찬 : 지금 제가 점치는 건 조금 무리가 있지만 3월 8일 전당대회에 우리 대통령님도 오시고 당원들이 1만 명 이상 모이는데 그날 아무쪼록 결론이 나는 게 당의 축제라는 취지에 조금 더 맞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김태현 :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최고위원회 1명이라도 입성한다, 못 한다.

▶장예찬 : 저는 못 들어온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럼 다 소위 말하는 용산과 가까운 친윤계 후보들이 4명 다 당선될 거다?

▶장예찬 : 어떤 계 후보냐, 이런 것보다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열기나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저는 컷오프를 통과한 것까지가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고요. 결국 그 책임은 선거천재 이준석 후보가 져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예찬 후보 당선되시면 또 청년최고위원 신분으로 다시 한 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예찬 : 단결.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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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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