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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도 열어도 마이너스"…연료 물가 오르자 폐업 걱정

<앵커>

정부가 최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요금 지원에 나섰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부담이 너무 크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PC방.

코로나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손님은 적어 이용 중인 손님은 1명뿐입니다.

전기요금까지 올라, 온풍기 틀기도 겁이 납니다.

[김승현/PC방 업주 : 작년 대비해서 20% 정도 올랐고 120만 원 나오던 게 150~160만 원 나오니까. 문을 닫으면 마이너스고 문을 열어도 마이너스고. 지금 난방도 안 틀고 PC 다 꺼놓고 아끼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전기 사용량이 많은 PC방은 최근 연료비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PC방 사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2% 줄었고, 폐업 위기에 몰린 곳도 많습니다.

외식업, 노래방, 숙박업 등 소상공인 대부분 부담이 급증했는데, 정부 지원 대상에선 번번이 제외됐습니다.

[유덕현/외식업 대표 : 2월에는 약 70만 원 가까운 (가스비)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취약계층 못지않게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세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난방비) 30% 인상을 실감한다는 실태조사 응답자가 51.6%에 달합니다. 소상공인들을 취약계층에 포함해 에너지 지원을 법제화해야 합니다.]

산업계도 전기요금의 3.7%를 떼어 조성하는 전력기금이 5조 원에 달할 정도로 과도하게 쌓여 있다고 지적하며 요율을 낮춰줄 것과, 전기요금 부가세 10%도 한시적으로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는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산업계도 줄줄이 지원을 요구하면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조창현, 영상편집 : 김윤성,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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