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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군축조약 참여 중단…"미국 태도에 따라 협정 복귀"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군축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협력이 외교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이른바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한 국정연설에서 또다시 핵을 지렛대로 꺼내든 겁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뉴스타트) 협정을 폐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참여는 중단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며,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핵무기에 대한 통제를 협상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협정으로, 양국의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서로의 핵 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합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연설 직후 미국의 태도에 따라 협정 복귀는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도중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중국과의 협력이 러시아 외교의 최우선 순위라며 타이완과 신장, 홍콩, 티벳 문제 등에 있어서 중국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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