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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만들 손 없어서…"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채용"

<앵커>

다른 나라에서 주문이 들어와도 배를 만들지 못할 만큼 우리 조선업계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업계는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 나섰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조선업체 취업 설명회입니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유학생 200여 명이 국내 조선 산업과 취업 비자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조선업체 대기업 5곳과 협력업체 15곳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업체 : 내국인 외국인의 구별을 하지 않아요. 진급도 그렇고 연봉도 그렇고.]

조선업계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정부는 국내 이공계 학과를 나온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실무능력 검증 없이 취업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원중필/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 : 아무래도 유학생들은 한국 문화의 이해도가 높고 일단 한국어능력이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많이 좋아하시는 걸로….]

[딘/우즈베키스탄 유학생 : 고향 돌아갈 생각 있었는데, 얼마 동안 공부해보니 취업도 해볼 계획이 생겼어요.]

우리 조선산업은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의 37%를 차지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부문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며 호황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조선업 경기 침체 여파로 내국인의 기피 현상이 심해져, 2014년 20만 명이었던 인력은 지난해 9만 명대로 급감했습니다.

[정황진/대원산업기술 총무 :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조업을 많이 기피 하는 현상이 있다 보니, 외국인을 더 채용해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급한 대로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2천 명을 현장 배치하고 공공근로 인력까지 투입했지만, 업계는 올해 말까지 인력이 1만 4천 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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