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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플레이션…엄습한 경기 침체 공포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처음 예상과 달리 길게 이어지며 전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곡물 시장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코로나19로 힘겨워하던 세계 경제를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천연가스 세계 1위, 석유 3위 수출국인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과 송유관을 걸어 잠그고 유럽의 곡창지대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이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 경제 비극은 시작됐습니다.

배럴당 70달러 안팎에 머물던 국제 유가가 13년 만에 최고치인 130달러까지 올랐고 식량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에너지와 곡물 가격 급등으로 주요국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2배 안팎으로 치솟았습니다.

인플레를 잡기 위해 돈줄을 조이고 교역 물량도 급감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1%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미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급격한 통화 긴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양상이 전개가 되었고요.]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도 몸살을 앓았습니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천900억 달러 정도로 1년 전보다 65% 급증해, 11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급증했고 내수도 위축됐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여전히 에너지 수급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열/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천연가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인프라 의존적인 에너지원입니다. 고압의 특정 파이프라인이라든지 기화를 하는 터미널이라든지. 천연가스 저장도 쉽지 않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 정도까지 내려온 상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물가 안정이냐, 경기 침체 방어냐, 정부도 쉽지 않은 정책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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