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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따로 주는데 매장보다 더 비싸다?

<앵커>

배달앱을 통해 음식 주문할 때 배달료를 제외하더라도 음식 값이 좀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많은 식당이 배달앱에서는 매장보다 10% 정도 높은 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앱 수수료와 광고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다른 가격표를 제시하면서 알리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 앱에 등록된 서울의 한 분식점.

배달 주문을 할 경우, 김밥 가격이 3,500원입니다.

그런데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3,000원, 500원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음식점 관계자 : 주문하시는 거에 따라 다르세요. 전화 포장하시면 3천 원이고요. (배달앱은) 수수료가 나가서요.]

한국소비자원이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서울 시내 음식점 34곳을 조사했더니 58.8%인 20곳에서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달랐습니다.

메뉴별로 보면 조사 대상 1천61개 가운데 51%에서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이 가운데 98%는 매장보다 배달이 비쌌는데, 배달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평균 10.2% 더 높았습니다.

13개 음식점은 배달과 매장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일반 소비자는 이러한(가격 차이) 사실을 모르고 주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배달 앱 내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배달앱 사업자에게 시스템 보완 등을 요청하였습니다.]

음식점 업주가 배달앱 수수료, 광고비 등 부담해야 할 비용을 배달 음식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소비자원이 업주 1천5명을 조사했더니, 배달앱 업체가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올렸을 때 절반 가까운 업주들이 음식 가격 등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달 앱 업체들은 음식 가격 책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업주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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