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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또…6.3 여진에 "땅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앵커>

지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지역이 또다시 크게 흔들렸습니다. 어젯(20일)밤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가뜩이나 약해진 건물들이 무너지고 사상자가 늘고 있습니다.

먼저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블랙박스에 찍힌 지진 당시 모습입니다.

갑자기 가로등이 일제히 꺼지더니 땅이 출렁대며 마구 흔들립니다.

현지 시각 어젯밤 8시 4분,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주 전 발생한 규모 7.8의 첫 번째 지진 진앙과 가까운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근처입니다.

이번 지진 역시 진원은 지표면에서 멀지 않은 10km 정도 깊이였습니다.

[아슬란 가라코글루/튀르키예 주민 : 땅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땅이 흔들리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어서 규모 5.8을 비롯해 밤사이 30여 차례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8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특히 그동안 지진으로 약해진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매몰된 경우도 있어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주민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밤새 거리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아이세 일디림/튀르키예 주민 : 지난 지진과 똑같이 공포스럽고 불안해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또 이번 지진으로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거나 전화와 인터넷이 끊겼고 고속도로도 일부 붕괴됐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천명 안팎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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