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또 지진…"이번 여진 사망자, 최대 1천 명 이를 듯"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를 또 덮친 강력한 여진으로 1천 명 안팎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21일 펴낸 보고서를 보면 전날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발생한 규모 6.3의 여진으로 100명∼1천 명이 숨질 확률이 4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1천∼1만 명에 이를 가능성도 29%나 되는 것으로 평가됐고, 1만∼10만 명에 이를 확률은 5%로 분석됐습니다.

USGS는 "넓은 범위에 걸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최초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로부터 서남서쪽 16㎞에서 일어났습니다.

튀르키예키 당국에 따르면 6.3 지진에 이어 5.8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여진이 32차례 이상 더 일어났습니다.

그리스, 이집트, 이스라엘 등 주변국에서도 감지된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서 6명이 숨지고 29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에 세간살이를 챙기러 간 사람들이 여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사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USGS는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 피해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도 24%에서 25%로 상향했습니다.

1만∼10만 명일 확률은 35%에서 36%로 늘려 잡았습니다.

전체적인 경제 피해 규모는 GDP의 최대 10%로 전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양국을 통틀어 지진 누적 사망자가 4만 7천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아파트 38만 5천 채가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설명하면서, 아직 많은 이가 실종된 상태이며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