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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상상 속 펼쳐진 파노라마…'함 게르데스' 개인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을 파노라마라고 하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나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를 추상과 구상의 서로 다른 시각으로 파노라마처럼 풀어냅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함 게르데스 개인전 : 파노라마 / 4월 6일까지 / 페레스 프로젝트 서울]

태양의 도시라는 의미의 헬리오폴리스,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추상화로 표현했습니다.

붉은 기둥의 오벨리스크와 이글거리는 불꽃이 태양의 생동감을 극대화합니다.

깊은 색감의 오묘한 무늬는 그리스 아테네 거리에서 마주친 문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역시 좌우 대칭 구조이지만, 세부 디테일의 미묘한 차이를 통해 긴장감을 더합니다.

[조은혜/페레스 프로젝트 아시아 디렉터 : 함 게르데스는 색채와 구도, 그리고 물질성에 대해서 상당히 고심해서 작업을 만드는데요, 우연성과 계획성을 접목시켜서 작업을 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상상 속에 펼쳐진 파노라마가 우리 내면의 심리와 물리적 현실 세계를 연결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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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왈츠 / 28일까지 / 성곡 미술관]

양화대교 옆 한강의 작은 섬 선유도.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가 거대한 배가 되어 서쪽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웨딩 촬영을 하거나 가족단위로 피크닉을 즐기기도 하는 300여 명의 등장인물은 저마다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헬리콥터와 배 옆에서 진행되는 군사훈련이 분단 상황을 상기시키며 파노라마 같은 삶의 풍경을 담아냅니다.

[성태훈/작가 : 희로애락 생로병사, 이런 고민거리들이 다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 전진해 가야 되고 또 헤쳐가야 되는 거니까. 누구나 다 즐겁게 헤쳐나가는 그런 왈츠 개념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신선이 노닐던 곳에서의 즐거운 왈츠로 희망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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