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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고독사'…위험 가구 찾아 나선다

<앵커>

주변과 교류 없이 지내다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고립 위기에 처한 1인 가구를 일찍 발견해 돕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나섰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시텔, 구청 직원들이 불시 방문해 좁은 단칸방에 혼자 사는 60대 남성을 찾았습니다.

건강이 나빠 몇 년째 일을 못하다 보니 20만 원 남짓 한 월세도 부담입니다.

[신병지/서울 잠원동 : 제 마음대로 세상을 포기하려고도 했어요. 빨리 죽으려고 다리에 갔는데 경찰이 잡아서….]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고독사 위험 가구 발굴에 나섰습니다.

[이미항/서울 잠원동 주민센터 주무관 : (고시원 운영자가) 입실자 중에 한 분이 나오지 않는다고 신고해 주셨어요. 강제로 문을 열어보니까 그분이 누워계셨고,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으로 이송을 도와드리고….]

고시텔 같은 곳은 업주의 신고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고독사의 절반 이상은 위기 징후를 찾기 힘든 다세대나 연립, 빌라 같은 주택에서 발생합니다.

이런 곳에는 '우리동네 돌봄단'이 활약합니다.

각 자치구 별로 공개 모집하는데, 올해는 1,200여 명이 위험 가구를 발굴하고, 복지공무원과 함께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습니다.

[다리는 좀 어때요? 어머님. 식사는 잘하세요?]

개별 가구의 위기 상황을 파악해 공적급여 신청이나 긴급복지 지원도 해줍니다.

[고독사 위험가구 : 나한테 이렇게 얘기라도 해주고, 어떠시냐 물어보고 그런 게 좋아요.]

[김태준/서울 노원구청 복지팀 : 찾아가서 방문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고독사)에 대한 위험성이 최대한 줄어드는….]

이런 대책에도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는 사람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

생애 주기별로 주거와 일자리, 보건, 정신건강 등을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고독사 예방 대책은 올 상반기 중 발표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지훈,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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