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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학영, 특보 취업도 청탁"…'제3자 뇌물' 검토

<앵커>

민주당 인사들이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학영 의원의 또 다른 청탁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자신의 지역구 '특별보좌관'을 지낸 사람의 취업도 청탁했다는 겁니다.

강민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민주당 이학영 의원의 경기 군포 지역구 '특별보좌관' 직함을 갖고 있는 A 씨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A 씨는 이 의원과 한대희 전 군포시장과 함께 군포시 호남향우회 간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인물로, 군포에 있는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에서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상임고문'을 지내며 1년에 약 3천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상임고문직에 A 씨에 이어 지난해에는 이 의원 지역구 '자문위원'을 지낸 B 씨가 연이어 재직한 점으로 미뤄, 이 의원이 지역구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취업 청탁과 지역 현안 해결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물류단지 특성상 이렇게 수많은 화물차가 오가다 보니, 교통체증과 분진 등 문제로 물류단지 이전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 민원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민원을 해결해달라는 한국복합물류 측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제3자, 즉 이 의원 측근들에게 상임고문직 형태로 금품을 제공하도록 했다는 게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입니다.

A 씨는 SBS 취재진의 수차례 연락에 응답이 없었고, 이 의원 측은 A 씨가 정식 보직이 아니라 지역에서 명예직 개념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인물은 맞지만, 이 의원이 한국복합물류 취업 등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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