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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30배나 늘었다…'아동 학대' 급증

<앵커>

우리나라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가 20년 전보다 30배가량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또 아동 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조기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021년 8월 13일 SBS 뉴스 中 : 손 올려, 손 올려. 올리라고 시간 끌지 말고.]

심한 체벌에 물고문까지, 10살 조카를 학대해 사망한 사건과,

[2021년 11월 21일자 SBS 8뉴스 中 : 숨진 아이 몸에서는 멍과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3살 된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일까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아동 학대 사건들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실제 학대를 당한 건수는 아동 10만 명당 502.2건으로, 그 전년도보다 100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아동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바울/통계청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 : 2020년에 정인이 사건, 그런 사건들이 있으면서 사회적인 경각심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주변에 이웃들이나 경찰의 감시가 늘어나면서….]

10만 명당 실제 아동 학대 건수는 2001년과 비교하면 3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아동학대가 많이 늘어나는 것도 한 가지. 여러 가지 양육 스트레스나 이런 것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오명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6명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또 65세 이상 혼자 사는 독거노인 비율 역시 한해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으로,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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