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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질타 · 장관 직격탄에…'대한항공 마일리지' 결국 재검토

<앵커>

최근 마일리지 개편안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 측이 고객 의견을 반영한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 예정이던 개편안 시행도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빛 좋은 개살구'라고 지적했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고객 불만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흘 만에 또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고객들에게 '코로나 동안 살아남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는 정말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렵게끔 구조를 만들어 결국 자신들 이익만 진심이고….]

당국이 재차 압박에 나서자 대한항공 측은 개선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거리 노석 고객의 마일리지 공제율을 줄이는 대신, 장거리 노석 고객의 공제율은 늘리는 이번 마일리지 개편안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건데, 이럴 경우 오는 4월로 예정됐던 시행 시기도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심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직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변경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사용 확대를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한항공 회원 : (공제율) 증감에 대한 개선안도 필요로 하지만,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활용도도 좀 필요하거든요. 날짜라든지, 자릿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약이 있을 때 저희가 (좌석을) 잡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론과 정부의 압박 속에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도 늘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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