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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국의 기적" 자화자찬…'방역 승리' 실상은?

[월드리포트]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다 모인 건데, 이 자리에서 상무위원회는 자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평가했습니다.

3년 간 고강도 방역 정책, 즉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 인민 대중의 생명과 건강을 효과적으로 보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것에 대해선 단시간 내에 방역의 원활한 전환을 실현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방역의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고 자찬했습니다.

인구 대국이 기적을 만들어냈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전염병 예방·통제에서 중대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둬 인류 문명사상 인구 대국이 전염병 대유행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밝힌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만 3천여 명, 병원에서 숨진 사람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중론입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영국, 홍콩의 전염병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실제 사망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급선회한 데 대해서도, 당국의 자발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봉쇄에 반발하는 이른바 '백지 시위'에 떠밀려 정책을 바꿨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때문에 이번 자화자찬식 평가는 방역 혼선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시진핑 주석 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내부 결속용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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