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술핵 방사포 2발 사격"…미 B-1B 전개에 무력 시위

<앵커>

북한이 오늘(20일) 오전 동해상으로 전술핵 공격 수단인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 방사포 부대가 오늘 오전 7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위력 사격 실시 명령에 따라 600mm 방사포를 동원했으며 395km와 337km 거리의 가상 표적을 설정해 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방사포는 지난해 말 북한 군수를 총괄하는 제2 경제위원회가 노동당에 증정한 무기 체계입니다.

통신은 600mm 방사포에 대해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 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방사포탄의 위력에 대하여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 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그러면서 사격 훈련을 통해 공중 우세를 내세우는 한미 공군에 대한 "철저한 억제 준비 태세와 대응 의지를 과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그제 ICBM인 화성 15형을 발사하자 미 전략자산인 B-1B가 한반도에 전개되는 등 한미는 연합 공중 훈련을 펼쳤습니다.

오늘 발사는 이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7시부터 7시 11분까지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390여 km, 340여 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