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체감한 제조업 경기가 3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도 활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6∼10일 222개 업종 전문가 161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제조업 업황 PSI가 1월(82)보다 10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해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합니다.
제조업 업황 PSI는 작년 9∼11월 석 달 연속 하락하다 12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내수(93)가 두 자릿수(14포인트) 상승하고 수출(92)도 9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보였습니다.
생산(95)과 투자(82)도 각각 2포인트와 5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줄어들수록 긍정적인 재고(113)는 전달에 이어 7포인트 더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철강(145)이 전달보다 28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휴대폰(104), 조선(115), 자동차(109)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100 선을 웃돌았습니다.
디스플레이(75)와 가전(71)은 상승 전환했습니다.
다만 반도체(38)는 1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바이오·헬스(90)는 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3월 제조업 전망 PSI는 2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하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전망 P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작년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내수(101)와 수출(106)은 각각 14포인트와 15포인트 올라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웃돌았으며, 투자(87)도 3포인트 추가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7)의 전망치가 24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휴대폰(121), 가전(86), 화학(109), 철강(118) 등 대부분의 업종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지만 자동차(103)와 조선(105)은 소폭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