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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방장?"…전통문화전당 직원 근무복 '왜색 논란'

한국전통문화전당 개량 한복 근무복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연합뉴스)
전주에 있는 비영리 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한복 문화 진흥을 위해 직원 근무복으로 디자인한 개량 한복이 '왜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상의 옷깃이 일본 기모노의 '하네리'와 유사하고 동정(저고리 깃 위에 덧대는 헝겊)의 폭이 좁아 일본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최근 직원 근무복으로 활용할 개량 한복의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태극기의 검은색 괘와 태극기 바탕의 흰색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옷깃에 전당의 로고를 패턴으로 새겨 넣고 가슴에는 전당의 영문 이니셜이 들어간 브로치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전체 색감이나 옷깃이 '일본 주방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전문가 역시 근무복 옷깃의 폭, 문양, 전체 색감 등이 일본 의상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통 한복이나 개량 한복은 민무늬 혹은 은은한 자카드(직물 형태 패턴) 문양의 흰 옷깃을 쓰는데, 근무복에는 회색톤의 전당 로고가 새겨져 하네리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개량 한복임을 고려하더라도 동정의 폭이 너무 좁아 일본 의상의 특징에 가깝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옷감이 검은색인데, 보통 한복은 밝은 모노톤을 사용한다"며 "전체적으로 어둡고 깃도 얇다 보니 일본 주방장 옷 같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도 이러한 지적에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전당 관계자는 "생활한복점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구매해서 옷깃에 프린트를 넣고 브로치를 달았다"며 "일본 느낌이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어서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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