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자신을 향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구단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은 오늘(18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부상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저 크게 좌절했을 뿐"이라며 "팀을 도울 기회가 있지만, 지난 시즌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항상 내 경기들을 돌려 보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보려고 한다. 지난 몇 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가끔은 힘든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은 긍정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은 "팬들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걸 알고, 나 역시 그렇다. 나를 향한 비판에는 100% 동의한다. 팀과 팬들, 구단에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잘해온 만큼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다. 다시 그렇게 해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톱플레이어로 성장하며 2021-2022시즌에는 리그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손흥민은 "이 리그가 내 삶을 바꿔놨다. 여기서 뛰는 것은 특권"이라며 "그 꿈을 살아내고 있다는 게 때로는 믿을 수 없다"고 만족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정규리그 21경기에서 4골 3도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하면 공식전 30경기에서 8골 3도움만을 기록하며 부진이 길어지자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현재 EPL 5위(승점 39)인 토트넘은 공격진의 득점력이 무뎌지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담낭염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나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손흥민은 "우리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전에도 이런 일은 겪어본 것"이라며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기 때문에, 우리가 무언가 돌려드려야 한다. 그는 내게 모든 것을 주었고, 나도 모든 것을 돌려주고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다.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갖추고 있으니, 어려운 시기에 하나로 뭉쳐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